지난해 항공사들이 항공권 외 각종 수수료로 벌어들인 돈이 78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방 교통국의 발표에 따르면 2009년 한해 동안 미국 항공사들이 수수료 명목으로 벌어들인 수입이 2008년보다 42%나 상승했다. 이처럼 1년 사이 항공사들의 수수료 수입이 껑충 뛴 이유는 2008년부터 유류비용 부담을 이기지 못한 항공사들이 실시한 위탁 수화물의 유료화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수수료에는 예약 변경과 취소 때 발생하는 비용과 애완동물 동반 때 부과되는 비용 등도 포함된다.
이번 조사에서 연방 교통국은 ‘수수료 수입으로 가장 많이 번 항공사 탑 10’도 함께 발표했는데 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곳은 지금까지 세계 최대 항공사로 군림해 온 델타항공. 델타는 수수료만으로 16억5,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수수료 수입 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 3일 합병을 발표한 유나이티드 에어라인과 콘티넨탈 에어라인의 경우, 지난해 수수료 수입으로 각각 6억1,950만달러와 5억3,970만달러를 벌어들여 ‘항공사 수수료 수입 순위’ 6위와 7위에 올랐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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