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안테나라고 하면 일반 가정에서 쓰던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수신용 혹은 좀 스케일을 확대해 보자면 위성용 안테나 등이 연상된다.
그러나 하와이대 공대 임성균 교수를 만나며 안테나는 현대인의 생활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와대 공과대 선진통신기술센터(Hawaii Center for Advanced Communications)에서 안테나 소형화 연구에 몰두 하고 있는 임성균(35 사진) 교수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전화기, GPS 위성항법장치, 자동차, 심지어 크레딧 카드에 이르기 까지 안테나가 사용되는 곳은 셀 수 없이 많지만 나날이 소형화 되고 있는 기기들에 비해 안테나의 성능은 큰 발전이 없는 상태”라고 전한다.
특히 크기에 구애받지 않는 대형 안테나의 경우 성능의 저하 없이도 충분히 구현이 가능하나 실제로 일반인들이 매일 사용하는 휴대용 기기들의 경우 크기에 비례하는 안테나 성능의 제한이 상당하다는 것.
따라서 현재 임 교수의 연구팀은 보통 3미터에서 30미터 크기가 기본인 고주파 안테나의 크기를 1/10 수준인 25센티미터로 줄이는 대신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는 방법을 개발 중이며 이에 더해 일반적인 방사식 송수신이 아닌 원하는 방향으로만 데이터를 보내거나 받을 수 있는 ‘super-directive’의 기능 등도 추가하고 있다.
임 교수는 앞으로도 ‘더 가볍고 작은, 그러나 가격은 저렴한 안테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각종 전자파로 공중에 남아도는 적외선을 흡수해 냉방이나 무선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energy harvest’ 개념 등 각종 안테나 응용 기술에 대한 연구도 계속할 계획이다.
임 교수는 1999년 한양대 전자통신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해 2004년 텍사스 주립대에서 ‘지상파의 극대화를 위한 소형 안테나의 설계’란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이수했고 2007년에는 동대학에서 ‘비가시거리에서의 통신을 위한 소형 안테나 설계 및 분석’이란 주제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연구물로는 소형 전기안테나 외에도 배열형 안테나, 주파수 인식 안테나(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Antenna), 무선 센서, 이동통신 기기용 안테나 등이 있다.
2007년부터 하와이대학에서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임 교수는 부인과 4살난 아들과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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