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빌 유니언(civil union)으로 알려져 있는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을 지지하는 시민단체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기 위한 대대적인 홍보활동에 돌입했다.
‘시티즌 포 이퀄 라잇츠’와 ‘이퀄리티 하와이’와 같은 동성애 지지단체들은 동성결혼 합법화에 찬성하는 벤 카예타노 전 주지사와 전 미스 유니버스 브룩 리 등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을 발간하는 한편 로컬 신문에도 관련 홍보물을 게재하며 29일로 끝나는 이번 회기 내 동성결혼 합법화가 주 하원에서 다시 논의될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와중에도 하와이 카톨릭 교구의 래리 실바 주교는 26일 서면을 통해 의원들에게 동성결혼에 대한 투표를 실시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실바 주교는 게이와 레즈비언과 같은 동성애자들도 물론 일반인들과 같은 혜택을 누릴 권리는 있으나 이들의 결합을 ‘결혼’으로 인정하는 것은 지역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모범적이고 전통적인 가치관을 흔드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주 하원에서는 지난 1월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논의를 무기한 연기시켰고 더불어 이번 회기 내에 표결에 부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확답을 피한 바 있다.
그러나 어느 한 의원이라도 이 같은 결정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투표를 실시할 것을 주장할 경우 동성결혼에 대한 논의가 다시 재개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블레이크 오시로 주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의회의 결정에 반대를 표하고 투표를 주장할 만한 인물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동성결혼 지지자들은 누군가 영향력 있는 정치가가 나서 의원들이 익명으로 남을 수 있는 구두투표 대신 각자의 이름을 밝혀야 하는 호명투표를 실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인원인 11명의 지지의원들을 끌어 모으는 것이 법안 통과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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