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아일랜드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발생하는 화산연기 아황산개스로 주민들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으나, 대책은 자연의 뜻에 맡기는 방법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킬라우에아화산은 미국 최대의 아황산개스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2008년 3월부터는 파할라에서 18마일 떨어진 할레마우마우에서 하루 1,000~ 2,000메트릭톤의 아황산개스가 방출되고 있다.
빅아일랜드 남부지역 주민들은 과연 언제쯤 아황산 개스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손꼽아 기다리고 있지만, 화산학자들 조차 이러한 상황이 수 개월만에 끝날지, 아니면 백년이 넘게 갈지 예측하기 어렵다.
화산연기로 인해 남쪽 지역은 물론 코나지역 주민들도 일상생활에서 고통을 겪고 있다. 특히 호흡기질환이 있는 노인들이나 어린이들의 고통은 더욱 심하다. 이들은 화산연기가 심할 때는 에어컨이 있는 곳으로 대피하거나, 그마저 어려울 때는 자동차에 들어가 에어컨을 틀어놓는다.
지난 해 74세된 한 주민은 화산연기로 인해 네 번이나 카우병원 응급실로 실려가기도 했다. 또 다른 주민들은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현재 이 지역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이 나중에 호흡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을 떨쳐내기 어렵다.
빅 아일랜드 남부지역은 특히 농장과 랜치 등이 많은 지역으로 주민들의 평균수입도 매우 낮다. 이 지역의 가구당 평균 수입은 연 3만1,500달러에 불과해 전국에서도 가구수입이 가장 낮은 빈곤지역으로 꼽힌다. 빈곤지역에 항상 높게 나타나는 당뇨병과 비만이 이 지역에서도 예외가 아닌데다 화산연기까지 겹쳐 하루하루 숨쉬기 조차 버겁다.
불과 1~2년 전까지만해도 늘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던 코나 지역에서도 이제 하늘은 회색빛으로 물들고 먼 바닷쪽으로 당연히 보여야 할 푸른 물결이 회색연기에 가로막혀 보이지 않은 날이 점차 늘어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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