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금융시장이 27일 그리스 재정위기가 다른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에 직격탄을 맞았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S&P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정크본드’로 추락시키고,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두 단계나 강등하면서 유로존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그리스 못지않은 재정적자를 안고 있는 포르투갈은 그리스 사태가 확산될 경우 ‘제2의 그리스’가 될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지목돼 왔다. 이날 유럽 금융시장에선 그리스와 포르투갈뿐 아니라 아일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등 취약 국가들의 국채 금리가 줄줄이 오르고 증시는 폭락세를 보였으며, 유로화도 급락했다.
S&P의 신용등급 강등이 알려진 직후인 오후 5시 영국 런던 금융시장에서 2년 만기 그리스 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무려 4.78%포인트나 급등한 18.71%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01년 그리스가 유로존에 가입한 이후 사상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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