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시장이 가장 훌륭한 선생님’이라고 말한다. 시장이 당장은 아무런 방향도 없이 들쭉날쭉 불확실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가르침을 살펴보면 중력의 법칙처럼 일정한 패턴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기적인 자산증식을 위한 투자는 각 자산군의 성장 속도에 근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추럴’한 속도
모든 운동에서 일관된 동작은 ‘내추럴’한 자세에서 나온다. 특히 역동적이고 일정한 스윙을 추구하는 골퍼는 중력을 중시해야 한다.
유일하게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바비 존스의 스윙은 아직도 연구대상이다. 많은 스윙 분석가들이 히코리 샤프트 드라이버로 시속 113마일의 스윙 스피드, 260야드의 비거리를 일정하게 날린 그의 스윙을 다양한 각도에서 연구하고 있다.
그 중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그의 손과 팔이 떨어질 때 초당 34피트의 속도로 가속한다는 사실인데 이는 거의 ‘내추럴’한 중력의 속도와 비슷하다. 인위적인 힘보다 팔의 중력을 활용할 때 일관성은 물론 파워까지 상승시킬 수 있다.
부동산시장은 냉각중
금융위기 전 자고 일어나면 오르던 부동산 시장은 자산증식의 ‘매직박스’로 여겨졌었다. 당연히 재정 전문가들의 경고는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우려로 치부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시장은 각 금융자산의 성장은 가장 ‘내추럴’한 평균의 속도로 회귀한다는 점을 다시 상기시켰다.
투자에서 가장 일관적으로 반복되는 현상은 평균 회귀이다. 장기적으로 각 자산의 수익률이 중력의 속도 즉 평균 성장률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미국 부동산의 평균 수익률은 8.4%인데 서브프라임 사태 이전에 지속된 비정상적인 활황은 가파른 조정을 받아 그 평균으로 이동중이다. 다른 자산군의 평균수익률은 약간 변동이 있겠지만 대형주 10.4%, 소형주 12.7%, 정부 채권 5.4%, 재무부 증권 3.7% 그리고 인플레이션은 3.0%를 보여 왔다. 지난 20년간 금은 2.4%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높은 평균 수익률은 위험성도 동반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예를 들면 소형주가 한 해 가장 많이 오른 것은 142.9%, 내린 것은 -58%였고 대형주는 각각 54%와 -43.3%, 장기 채권은 40.4%와 -9.2%, 재무부 증권은 14.7%와 0%였다. 따라서 장기적인 투자계획은 가장 ‘내추럴’한 각 자산군의 평균 수익률에 근거해야 한다.
변재성 <파이낸셜 어드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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