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한 테이크아웃 중심’ 인식 털고
세련된 실내·감각적 메뉴 업그레이드
마켓 내 식당이 한인타운 식당 업계의 새로운 ‘블루 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켓 내 식당이라 하면 값싼 메뉴와 테이크 아웃 중심의 영세 비즈니스였지만 최근엔 한국과 로컬 외식사업체들이 저렴하지만 감각적인 메뉴로 무장하고 마켓 식당사업에 앞다퉈 뛰어들면서 한인타운 식당업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마켓 내 식당이 웬만한 단독건물 식당보다 효자 식당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곳은 LA 한인타운 베벌리 가주마켓 내 ‘홍콩반점0410’. 한국 내 30여곳의 체인을 거느린 인기 프랜차이즈인 이곳은 지난해 3월 ‘더 본 아메리카’(대표 샘 조)가 오픈해 직영하고 있다. 이곳은 좌석 수는 많지 않지만 주방을 밖에서 볼 수 있게 통유리로 마감해 식품위생에 자신감을 보여 준데다 개운한 짬뽕 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대박 행진을 하고 있다.
본국 업체뿐 아니라 로컬 사업체들도 마켓 내 식당사업에 뛰어 들고 있다.
22일 LA 한인타운 한국 마켓 내 중화요리 전문점 ‘참이랑’ 2호점을 오픈 한 C.Y.R(대표 임은찬)은 올해 안에 로랜하이츠 갤러리아 마켓과 갤러리아 마켓 버몬트점에도 각각 3호점과 4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참이랑은 깔끔한 인테리어와 퓨전메뉴로 마켓 샤핑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Y.R 윤종헌 부장은 “마켓 식당의 최대 장점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고 반면 홍보 효과는 크다는 점”이라며 “그러나 요즘 소비자들은 무조건 가격만 싸다고 지갑을 여는 게 아니라 일반 식당 못지 않은 맛과 공간도 확보돼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마켓이 아예 식당을 직영하는 경우도 있다. LA 갤러리아 마켓은 현재 마켓 내에 ‘본스치킨’과 ‘갤러리아 냉면’을 운영,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갤러리아 마켓 존 윤 매니저는 “갈수록 마켓 식당 매출이 늘고 있다”며 “테이크아웃 수요도 있지만 점심시간에는 직장인들과 주말엔 가족단위 고객들이 몰려 갈수록 인기”라고 귀띔했다.
<이주현 기자>
21일 오픈 한 한국마켓 내 중식당 ‘참이랑’에서 점심시간에 마켓을 찾은 샤핑객들이 주문을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