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실업수당 신청이 감소하고 주택판매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전국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존주택 거래량은 전월에 비해 6.8% 증가한 535만채를 기록했다. 4개월만의 첫 상승으로 거래량도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529만채를 웃돌았다. 기존 주택매매가 호조를 보인 것은 지난 2월 폭설 여파로 샤핑을 미뤄왔던 바이어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또 최고 8,000달러에 달하는 주택 구입 택스크레딧 혜택을 받으려는 수요도 시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감소해 고용시장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주(17일 마감) 실업수당 청구는 45만6,000건으로 전주 대비 2만4,000건 줄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45만건이었다. 2회 이상 실업수당 청구(10일 마감) 건수도 4만건 감소한 465만건을 기록했다. ‘스테이트 스트릿 글로벌 마켓’의 존 허먼은 “고용시장이 확실하게 개선되고 있으며 많은 부분에서는 확장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시장의 경우 판매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물론 주택거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택스크레딧 혜택이 만료되는 이달 말이 지나면 보다 정확한 예측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지난 2006년 부동산 버블 붕괴를 예견했던 헤지펀드의 거물 존 폴슨은 “기대 이상의 기업실적과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택시장은 마지막 차례가 될 것”이라며 “주택시장의 경우 V자형의 급격한 회복세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집값 하락 폭이 가장 컸던 캘리포니아는 6개월 전부터 가격하락세가 멈췄다”며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8〜10%가량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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