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혈액은행은 주내 4만여명의 혈액 기부자 및 대기자들에게 이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랩탑 컴퓨터가 지난 달 딜링햄 블러버드의 본부에서 도난 당한 사실을 통보했다.
이달 16일자로 표기된 해당 공고문에서 웬디 아베 최고운영자는 도난사건으로 헌혈 명단에 기재된 기부자들의 성명과 출생일, 그리고 사회보장번호의 일부가 도난 당했다며 피해가 의심되는 주민들은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인터넷 무료 신용조회 서비스 http://www.ftc.gov/freereports 를 통해 개인정보 도용 여부를 조회해 볼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혈액은행의 랜덜 쿠사카 연락관은 도난 당한 컴퓨터에 들어있던 개인정보를 이용한 피해 사례가 아직까지 접수되진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쿠사카는 지난 달 29일 도난당한 것으로 밝혀진 문제의 컴퓨터에는 총 3만9,780명의 혈액 기부자와 건강상의 이유로 기부가 보류된 이들의 신상이 기록되어 있으나 이에 접근하려면 2개의 다른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보안 장치가 마련돼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도용의 우려가 있는 민감한 개인정보를 컴퓨터에 기록해 놓은 이유에 대해 연방 정부는 모든 혈액 기부자들이 당국이 정한 기준에 맞는지 반드시 확인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며 사회보장번호의 마지막 4자리수는 이러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사회보장번호는 앞으로 컴퓨터에 보관하지 않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한 혈액은행은 경비원을 투입해 야간 시간대 연장근무 등의 보안조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