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잘 시간이 없을 정도의 힘든 일을 앞두고 있을 때는 평소의 수면시간을 늘려 저축해 두는 것이 어려운 일을 이겨내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육군연구소의 트레이시 러프 박사는 잠을 미리 저축해 두는 것이 장차 있을 수면부족을 메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최근 밝혔다. 트레이시 박사와 그의 연구팀은 일단의 지원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한 그룹에게는 일주일 동안 평소의 수면시간보다 더 자도록 하고, 나머지 그룹에게는 평소의 수면시간을 지키도록 했다. 그런 뒤 수면실험실로 오게 해 일주일 동안 하루 3시간만 자게 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친 후 이들에게 여러 가지 복잡한 작업을 시키고, 작업에 대한 반응시간과 각성도 등 업무수행 능력을 테스트한 결과 미리 잠을 많이 자 둔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업무수행 능력 저하가 훨씬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부족에서 회복되는 속도 역시 미리 잠을 많이 자 둔 그룹이 빨랐다. 이 연구결과는 수면을 미리 저축해 두었다가 수면을 빼앗길 일이 있을 때 인출해 쓸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힘든 군사작전을 앞둔 군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러프 박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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