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회사나 꿈을 키우는 디자이너들은 자신이 만든 패션작품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약합니다. 유행을 얻고 장사가 된다고 너도나도 모방을 하면 결국 패션산업 전체가 망가질 수 있습니다.”
지난 20일 캘리포니아 마켓센터(CMC)에서는 ‘패션디자인 무단도용’관련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를 주관한 캘리포니아 패션협회(CFA) 에밀리 헤인츠 시장개발 디렉터는 경제가 서서히 살아나는 요즘, 패션 종사자들이 무단도용을 막기 위한 자정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들은 저작권 문제가 ‘양날의 칼’과 같다는 입장을 보였다. 패션시장에서는 모방과 창조를 구분하기 쉽지 않다는 것. 하지만 한 번 유행을 타는 옷이 나오면 무분별하게 복사만 하려는 패션시장은 분명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패션도 비즈니스 시장인 만큼 도용 디자인으로 저가공세를 펼치는 행위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스테이시 리오단 패션법률그룹 대표는 “디자인을 도용하기 전에 원작자의 허가를 받거나 도용하더라도 차후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디자인 도용관련 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에 걸려 재정적 타격과 망신을 당하는 것보다 낫다”고 조언했다.
<김형재 기자>
캘리포니아 패션협회는 의류시장이 살아날수록 디자인 무단도용 행위가 늘 것이라며 업계 관계자들의 자정노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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