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과자가 뜨고 있다.
뻥튀기와 밥풀과자, 전병, 강냉이, 소라·고구마 과자 등 10대들에게는 생소하지만 30~40대 이후 세대들에게는 친숙한 추억의 과자가 인기를 얻고 있다. 한인마켓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1년 새 한인마켓 제과 코너에서 급격히 비중이 커진 이들 제품은 현재 마켓 제과류의 20% 정도를 차지한다. 그러나 총 매출액은 1년 새 50% 이상 뛰어올라 전체 과자매출의 30%가 넘을 만큼 효자상품이다.
갤러리아 마켓 존 유 매니저는 “추억의 과자 주소비층은 30~40대에서부터 70대까지 중·장년층”이라며 “최근엔 제품에 대한 호기심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구입도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추억의 과자가 인기를 얻고 있는 요인에 대해 마켓 관계자들은 ▲웰빙 먹거리가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 전통과자에 대한 재평가 ▲‘추억의 건빵’ ‘헝그리 뻥튀기’ 등 눈길을 끄는 제품명 ▲출산율 저조로 어린이 고객 수요가 줄면서 한국 제과업계들이 앞 다퉈 어른들을 위한 제과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고 ▲갈수록 포장과 내용물 등이 고급화되고 있는 점들을 꼽았다.
이처럼 최근 한국산 추억의 과자가 인기를 끌자 한인 로컬업체들도 가세하고 있다.
추억의 과자 인기
로컬 한인 업체의 최고참인 ‘한라제과’를 비롯, ‘자연나라’ ‘독일빵집’ 등도 뻥튀기와 밥풀과자 등을 개발, 현지생산의 신선함을 앞세워 추억의 과자 시장에 뛰어 든 것이다. 한 로컬 업체는 아예 뻥튀기 기계를 한인 마켓에 들여놓고 직접 뻥튀기를 만들어 판매하는 추억의 마케팅 작전까지 펼치고 있는 실정이다.
추억의 과자가 인기를 끌자 올해 초 갤러리아 마켓에는 뻥튀기와 튀밥, 강냉이 등 추억의 과자 6종류를 모아 판매하는 특설코너를 마련했다. 1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이 제품은 일명 ‘추억의 과자 시리즈’로 현재 일주일 평균 500여 개가 팔려나갈 만큼 한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주현 기자>
20일 오후 갤러리아 마켓에서 한 여성 샤핑객이 한국산 강냉이를 들어보며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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