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소폭 상승
거래 활성화 조짐
대란설이 나돌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최근 들어 가격이 소폭 상승하는 등 안정세를 찾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상업용부동산 저당증권(CMBS) 시장의 회복이 상업용 부동산 거래 활성화에 직접적인 영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CMBS는 자산담보부 증권(ABS)의 일종으로 금융회사가 업무용 빌딩이나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을 담보로 빌려준 대출채권(유동화 대상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해 발행하는 유동화 증권을 말한다. 부동산 호황기에는 시중 투자금 중 상당부분이 CMBS로 유입됐으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급격한 침체에 빠진 지난 2년간 거의 동결되다시피 했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CMBS를 통해 자금을 공급받은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는 2,300억달러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30억달러에 그쳤다.
하지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판단한 일부 대형 부동산 트러스트 회사들이 CMBS 시장에 다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 시작하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1억달러의 자금을 신규 CMBS 발행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글림셔 리얼티 트러스트’ 마이클 글림셔 회장은 “저평가된 샤핑센터 등 투자가치가 높은 상업용 부동산이 시장에 많이 풀렸다”고 설명했다. 글림셔 리얼티 트러스트는 투입한 자금을 바탕으로 테네시와 오하이오주의 주요 샤핑몰 구제에 나설 방침이다.
CMBS 시장 활성화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회복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6개월간 137억달러 규모의 융자 재조정도 이뤄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서 2009년 사이 45% 하락한 상업용 부동산 가치는 올 들어 6% 상승하며 극단적인 대란에서는 어느 정도 멀어졌다는 평가다.
<심민규 기자>
뉴욕 맨해턴의 마천루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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