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오피스 공실률 2년째 상승
▶ 1분기 공실률 15.9%… 렌트 2.56달러로 제자리
올 들어 한인타운을 포함한 LA 윌셔가 오피스시장은 공실률이 소폭 증가한 반면 렌트는 제자리를 유지했다.
부동산 전문 ‘그럽&엘리스’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윌셔코리더 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전 분기의 15.2%에서 15.9%로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3%와 비교하면 4%포인트 가까이 오른 셈이다. 이 기간 평균 렌트는 스퀘어피트당 2.56달러로 전 분기에 비해 큰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1년 전 3.07달러와 비교하면 16%나 뒷걸음질 쳤다.
다운타운의 경우 주요 테넌트들인 기업, 정부기관, 법률회사의 오피스 축소 영향으로 1분기 공실률은 전분기의 14%보다 소폭 오른 15.2%를 나타냈다. 상업용부동산 전문 ‘CBRE’의 케빈 벤더 부회장은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사무실을 이전하거나 더 좁은 공간으로 옮기는 추세”라며 “공간은 더 많이 남아돌지만 사무실을 확장하는 기업들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LA카운티 전체 오피스 공실률은 2년여째 오름세다. 2008년 1분기 10%에서 시작했던 공실률은 2009년 1분기 13.8%에 이어 3분기 15%를 돌파했으며 올 1분기에는 16.6%를 기록, 2년여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올 1분기 평균 렌트는 스퀘어피트당 3.03달러로 제자리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카슨, LAX/센추리 블러버드, 웨스트우드, 마리나/컬버시티, 웨스트밸리 등이 20~30%대 높은 공실률을 나타낸 반면 웨스트LA, 센추리시티 등은 10% 초반을 기록했다.
특히 한때 인기를 모았던 웨스트우드 오피스들은 경기침체 장기화와 높은 렌트 등으로 기업들의 이전이 늘면서 공실률은 1년새 16%에서 22%로 치솟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오피스 시장의 경우 아직 펀더멘털이 미약해 2012년까지 반등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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