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모차 1,200달러, 카시트 500달러…
1,200달러짜리 유모차, 700달러짜리 유기농 매트리스, 500달러짜리 카시트…. 어느 유럽 황실의 유아용품 목록이 아니다. LA 한인타운 유아용품 전문점에서 판매되는 상품들이다. 최근 신세대 엄마들 사이에서 럭서리 유아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 광고 카피처럼 ‘내 아이는 소중하니까’라고 생각하는 신세대 엄마들이 명품 유아용품에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이다. 명품 브랜드뿐 아니다. 환경호르몬 등 유해 요소를 우려, 친환경, 유기농제품에 대한 신세대 엄마들의 관심 역시 뜨겁다.
명품·친환경·디지털 바람
신세대 엄마들 주머니 열어
▲아기용품에도 명품 바람
유아용품 명품시장을 이끌고 있는 아이템은 단연 유모차. 그 중에서도 노르웨이 브랜드 스토케(Stokke)는 최근 한인 예비엄마들 사이에서 ‘잇(It) 유모차’로 불린다. 전 세계적으로 스토케 유모차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시장은 한국. 한국에는 대당 200만원짜리도 판매되고 있지만 한인타운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1,000달러와 1,200달러짜리 모델 2개다. 스토케 외에도 네덜란드 브랜드인 부가부(Bugaboo) 역시 인기 아이템이다. 부가부 유모차 가격대는 600~ 1,100달러로 이 역시 만만치 않지만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키즈랜드에서 판매되는 이들 명품 브랜드 제품은 전체 유모차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달 평균 150~200대가 팔려나가고 있을 만큼 인기다.
키즈랜드 캐더린 김 사장은 “명품 유모차는 한국 인기를 바탕으로 예비엄마들이 선호하는 제품”이라며 “이렇게 명품 제품들로 샤핑하다 보면 아기용품 예산이 7,000달러를 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안전하다면 지갑 연다
예비엄마들이 안전 여부에 가장 신경 쓰는 제품은 역시 카시트. 일반적으로 카시트는 35~50달러짜리도 있지만 최근 예비엄마들에게 인기 있는 제품은 영국산 브랜드인 브리택스(Britax). 소매가 300~400달러 선인 이 제품은 비행기 재료를 소재로 해 외부 충격흡수가 뛰어나고 아기의 안전을 전후 사방에서 막아준다는 제품이다. 다른 고가의 유아용품은 ‘돈 낭비’라며 구입을 꺼리는 엄마들도 카시트만은 이 제품을 찾는 이들이 많다는 게 판매업체의 귀띔이다.
▲친환경·유기농제품 인기
신세대 엄마들은 아기 신체에 직접 닿는 침구류와 우윳병 역시 깐깐하게 고른다. 일부 한인 엄마들은 유기농 재목으로 만든 침대를 찾기도 하는데 이들 제품은 1,000~2,000달러선. 매트리스는 철제 스프링 호일이 없이 100% 말총과 오개닉 코튼으로 만들었다는 유기농 제품이 65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우윳병은 환경호르몬을 걱정할 필요 없이 젖꼭지는 물론 병까지 실리콘으로 만든 제품이 인기. 이노베이비(Innobaby)에서 출시된 9온스짜리 우윳병은 일반 제품의 3~4배가 비싼 23달러. 보통 우윳병 샤핑 때 6개 정도를 구매하는 것을 감안하면 우윳병에만도 130달러 이상을 지출하게 된다. 이외에도 오개닉 코튼이나 내추럴 우드로 만든 장난감도 인기다.
▲신세대 엄마는 디지털을 좋아해
최첨단 제품에 대한 인기도 높다. 잠자는 아기 소리와 모습을 보고 들을 수 있는 LCD 모니터가 들어 있는 제품이 200~300달러 선에 판매되고 있다. 또 최근 런칭한 200달러짜리 ‘마마루’라는 아기용 그네는 버튼 하나로 ‘그네 모드’ ‘캥거루 모드’ ‘자동차 모드’ 등으로 변환 가능하다.
<이주현 기자>
한인 신세대 엄마들에게 럭서리 유아용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전 8개월 된 딸 시온양과 LA 한인타운 키즈랜드를 찾은 정샤론씨가 유모차를 둘러보고 있다. <박상혁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