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차(茶)의 본고장’, 중국에서 진검 승부에 나선다.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월스트릿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중국에 수천개의 매장을 내겠다”며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북미 이외의 최대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미 지난 1999년 베이징에 첫 점포를 개설했지만 차를 즐기는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 잡는 데는 실패했다.
현재 중국 본토에 개설한 매장은 376개. 이는 중국 인구의 10분의1에 불과한 일본(매장수 878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편 한국에는 295개의 매장이 있다. 슐츠 CEO는 “중국에서 관습을 깨는 것은 어느 기업에나 쉽지 않은 일”이라고 그동안의 부진을 인정했다. 하지만 “중국을 방문할 때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은 중국 사람들이 우리 점포에 앉아있는지 여부”라며 중국시장에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경기 침체로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를 경험했다. 북미 지역에서 점포 수백 개를 폐쇄하고 6억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 결과 지난 1월 스타벅스는 2008년 말 이후 처음으로 동일 점포의 매출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슐츠 CEO는 “스타벅스의 실적이 수익성을 회복했다”면서 “이로 인해 해외 시장으로 관심을 돌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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