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오너가 갖춰야 할 리더십
비즈니스 오너들이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은 무엇인가? 10년 전만 해도 이에 대한 고전적인 대답은 직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 아이디어가 넘치는 회의 주재, 직원들에게 사기진작을 위한 동기부여 등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오너들이 갖추어야 할 리더십의 정의가 바뀌고 있다. 경기침체가 오너들에게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리더십은 예전에 좀스러운 행위로 여겨졌던 종업원 업무에 대한 세세한 관리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직에 대한 자유 보장
신체단련에 관련된 제품을 만들고 있는 퍼펙트 피트니스의 최고 경영자 앨던 밀스는 기업을 헌신적인 자원봉사들의 결집체로 생각하고 있다. 이는 종업원들은 자신들이 원할 때 언제나 회사를 떠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종업원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곳에서 일하며 원할 때 떠나고 다시 돌아와 일할 수 있는 자유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밀스 최고 경영자는 “이 같은 정책은 집에서 침대에 누워서도 일을 생각하게 하는 등 종업원들로 하여금 회사에 대해 헌신적인 자세를 갖게 한다”고 말했다.
◆개방적인 업무 스케줄
캘리포니아주 벤처기업 실버 스프링 네트웍의 스캇 랭 최고 경영자에게 있어 민첩함은 생산성 제고의 핵심이다. 그는 하루 일정을 적은 스케줄 가운데 50%는 공란으로 남겨두고 있다. 갑작스런 중요한 고객과의 만남에 대비, 이 시간을 비워두고 있는 것. 랭 최고 경영자는 특히 자유시간을 갖게 됐을 때 회사를 위한 미래지향적인 큰 그림을 생각하는데 할애하고 있다고 했다.
◆표현의 자유가 있는 공간
뉴욕 광고업체 피플즈 레볼루션을 창업한 켈리 커트론은 오너로서 모든 종업원들을 똑같이 다루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종업원들은 자기나름의 재능과 성격적 결함을 갖고 있다며 모든 직원들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오너가 종업원과 고객을 전문적으로 다루기 위해 ‘아니오’라는 단어가 갖고 있는 힘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뮤니케이션의 최소화
오너들은 종업원들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비즈니스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오너들이 커뮤니케이션의 양을 늘리는 것으로 조직의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비즈니스의 규모가 커질수록 커뮤니케이션의 비용이 생각보다 빠르게 증가하게 마련이다. 오너들은 어떤 특별한 토론에 관여하는 종업원들이 많을수록 지나치게 긴 토론에 따른 시간 낭비는 생산성을 저하시킬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뉴욕 소재 포그 크릭 소프트웨어의 조엘 스폴스키 최고 경영자는 “모든 종업원들이 한 목표를 갖고 함께 가야 한다는 점은 잊어 버려라. 과도한 커뮤니케이션을 단축함으로써 절약할 수 있는 시간을 생각해 보라”고 오너들에게 조언했다.
◆주말 근무
한 비즈니스(SCVNGR)의 최고 경영자 세스 프리바츠는 해결해야 할 어려운 문제가 생길 때면 주말에 사업체를 찾고 있다. 왜냐하면 주말은 한적하기 때문에 그 문제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새 사업체를 차린 오너들은 생산성을 높일 것이냐 사회생활을 즐길 것이냐를 놓고 선택해야 할 때 생산성 제고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성 위에 창조성
사진 공유 사이트(Flickr)를 만든 캐터리나 페이크 같은 창조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직은 생산성 저하의 요인이다. 그는 호기심이 이끄는 곳을 찾아 그 곳에서 일을 깔끔하게 처리하고 있다. 그는 “직관을 높이 평가한다”며 “어느 순간에 본능적으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느낄 때 일에 매달린다”고 말했다. 그는 “비즈니스들이 생산성만 너무 강조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는 것을 중시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매니지 (Micromanage)
종업원들의 업무를 세세하게 관리하는 것은 좀스러운 일처럼 보인다. 경영대학원들은 미래의 최고 경영자들에게 업무를 위임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포그 크릭 소프트웨어의 조엘 스폴스키 최고 경영자는 마이크로매니징에서 많은 가치를 발견하고 있다. 그는 “현명하고 헌신적인 종업원을 고용함으로써 비즈니스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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