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호전에 자영업·건설업자 앞다퉈 “사자” 품귀
업무용 승합차량인 속칭 ‘깡통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한인타운의 경기가 호전되며 업무용 승합차량을 이용하는 소규모 자영업, 건설업 종사자들이 앞 다퉈 차량 구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현재 한인타운 중고차 시장에서 ‘깡통밴’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브로커들이 참여하는 LA지역 중고차 경매에서도 ‘깡통밴’ 매물은 나오는 족족 한인 브로커들이 앞 다퉈 구입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깡통밴’의 중고가격은 지난달에 비해 10~20% 상승한 상태다. 깡통밴이 큰 인기를 끌면서 사고차량도 수리 후 웃돈이 붙여 판매되는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101버몬현대 앤디 홍 대표는 “지난 주 중고차 경매에도 깡통밴이 2대 나왔는데 모두 한인 브로커들이 구입했다”고 말하고 “깡통밴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을 보니 한인타운 경기도 곧 좋아질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홍 대표는 “가장 인기 있는 업무용 승합차는 포드 이코노라인”이라고 말하고 “중고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신차의 판매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깡통밴’인 포드 이코노라인은 신차 가격이 2만6,000달러로 현재 3년 무이자 할부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구입이 가능하다.
오리온 자동차 석인환 대표는 “깡통밴은 일반 승용차와 달리 돈 버는 자동차로 경기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하고 “밴을 주로 이용하는 업종이 소규모 건설업, 공산품 도매업 등 서민경제에 직결된 만큼 깡통밴의 인기 상승은 좋은 소식”이라고 분석했다.
석 대표는 “깡통밴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만큼 한인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물량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민규 기자>
101 버몬현대를 방문한 한인 고객이 포드 이코노라인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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