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섬에 가고 싶다’ ‘술 마실 틈도 없니’
최근 한국식 회전문 식당 섬을 찾은 고객들은 줄리 고 사장에게 ‘육지를 떠나 이 섬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정답게 이야기를 건넸다.
이들은 LA 한인타운 내 베벌리 거리에 위치한 이 식당이 ‘그 섬에 가고 싶다’라는 상호로 주요 신문에 광고하고 있음을 주지, 그 광고에 화답한 것이다.
이에 대해 고 사장은 “고객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서정적인 상호를 갖게 됐는데 상호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타운 업소들 가운데 독특한 상호를 갖는 것이 진행형인 가운데 요즘 들어 긴 상호를 내건 식당 및 카페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까까볼까, 가위소리 등 예전에 미용실 사이에서 퍼졌던 이색상호 갖기 유행이 식당 및 카페 등으로 옮겨지고 있다.
8가에 위치한 한 카페는 멀리서 보면 틈이라는 글자만 확연하게 보이는 상호를 내걸었다. 하지만 이 거리를 지나는 운전자들은 가까이에서 상호가 ‘술 마실 틈도 없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 얼굴에 미소를 짓게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상호는 길지 않아 부르기 좋은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있지만 다른 업소들과 차별을 둘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 상호도 매우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업소들은 고객유치를 위해 다른 업소들이 하지 않는 다양한 시도를 펼칠 수 있다”며 “이색 상호를 짓는 것이 이 같은 시도의 첫 걸음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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