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전국 36만건… 1년전 비해 8%나
연방정부의 차압방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택차압 증가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5일 부동산 조사기관인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렌더들이 차압절차를 시작한 건수는 36만7,056건으로 전월에 비해 19%,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8%가 급증했다. 리얼티트랙은 이같은 월별 수치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5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2010년 1분기 중 전국적으로는 25만7,944만채의 주택이 차압됐는데 이는 분기별 차압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며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무려 35%나 급증한 것이다.
이같이 차압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리얼티트랙의 릭 샤가 디렉터는 “은행들이 그동안 미뤄왔던 주택차압 매물을 정리하기 위해 차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렌더들이 연방정부의 모기지 재조정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택에 대해 우선적으로 차압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같이 은행이 차압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최근 2년간 주택소유주들이 모기지를 내지 않고 버티면서 길게는 1년 이상씩 살고 있는 기현상도 앞으로는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환동 기자>
주택소유주들이 15일 마이애미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주택차압 방지 세미나에 입장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올해 미 전국 1분기 주택차압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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