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까지 와서 왜 굳이 한국 사람한테 영어를 배워야 하나요?” 워싱턴에서 영어 레슨으로 소문난 유니스 김 원장(사진)한테 이런 질문을 던지면 본전도 찾기 힘들다. 그에게는 한인들이 ESL 코스를 다니며 돈과 시간을 허비하는 게 안타깝기만 하다. “대학, 교회 등에 설치된 대부분의 ESL 코스는 다민족과 어울려 수업을 듣게 됩니다. 다민족 학생들은 수업에서 서로 필요한 게 다릅니다. 학생마다 차이가 있기에 그냥 일반적인 진도밖에 나가지 못합니다. 돈과 시간만 더 잡아먹는 거죠.”
김 원장에 따르면 한인들에는 영어가 잘 안 되는 이유가 있다 한다. 그것은 ESL 코스의 미국인 강사들은 도무지 알 수 없는 것이다. 김 원장이 유명한 이유도 바로 한인들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를 쪽 집게처럼 콕 집어내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데 있다. 그래서 그의 별명도 ‘영어 해결사’다.
“죽어라고 열심히 해도 영어가 잘 안 는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노하우 없이 무조건 열심히만 하면 영어 실력 좋아지지 않습니다. 영어공부에도 한인들에 맞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의 자신감은 완벽한 이중 언어로 십수년간 한인들에 영어를 지도하면서 이미 실력으로 입증됐다. 초등학교를 마치고 도미한 그는 샌프란시스코 주립대를 마치고 서던 신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그 후 16년간 어린이와 성인들을 대상으로 개인과 그룹 영어지도를 해왔다. 또 교회와 공공 단체에서 영어 무료 봉사도 하며 한인들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를 찾아내 고민을 해결해주었다.
“일반 ESL 코스에서 2-3년 걸리면 저희는 9개월에 끝내줍니다. 그동안의 영어는 버리고 새로운 공부 방식에 따라 자신감을 갖고 하면 9개월이면 귀가 뻥 뚫리고 말문이 확 트입니다.”
유니스 김 영어교실의 특징은 기초문법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머리에서 머무는 문법이 아니라 회화의 사례와 패턴으로 연결돼 술술 말이 되어 나오는 문법이다. 그 다음 생생한 영어 회화가 이어진다. 상황별로 쓰는, 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문형과 어휘, 표현들을 집중 연습해 미국인을 만나도 주눅들지 않고 편하게 대화를 나누게끔 숙달시킨다.
발음 교정은 김 원장의 영어 지도 비결 중의 하나다.
“발음이 안되면 우선 알아듣지를 못하고 말 하는 것도 안됩니다. 한인들이 자주 틀리는 발음을 정리해 특유의 교정법으로 재미있게 고쳐나가면 회화에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생깁니다.”
유니스 김 교실에서는 영어와 함께 미국문화도 가르친다. 미국인들의 사고, 예의, 감정표현, 대화법 등을 이해시켜 영어에 대한 폭넓은 감각을 키워준다.
특히 김 원장의 강의는 쉽고 재미있는 지도로 정평이 나 있다. 팝송과 한인들에 익숙한 영화, 인터넷 화면을 띄우는 대형 TV 등 부교재를 활용해 수업 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 새로 확장 이전한 교실에는 별도의 카페도 마련해 휴식 공간으로 제공된다.
5일부터 3개월(11주) 과정으로 진행되는 봄 학기는 입소문이 나면서 벌써 80% 이상 정원을 넘겼다. 이번 학기에는 초급반(화, 목 오전 11시30-1시20분, 토요일 오전 8-9시50분), 중급반(화, 목 오전 9시30분-11시20분), 고급반(월, 수 오전 11시30-1시20분)과 특수반(수 오전 9시30-11시20분, 저녁 7시30-9시20분)이 개설됐다. 영어로 대화가 어느 정도 되는 이들을 위한 특수반은 오디오와 스크린 영어를 활용하면서 회화 패턴을 집중 다룬다.
특히 발음교정 집중 코스를 처음 마련해 인기다. 월 오전 9시30-11시20분에 진행된다. 수강료는 주 1회 과정은 300달러, 주 2회는 600달러.
주소 4216 Evergreen Lane. #122,Annandale, VA 22003
(한인연합회가 있는 에버그린 레인 선상에 위치한 오피스 콘도에 있음).
문의 (703)586-2594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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