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워드센터 극장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국영화 ‘하모니’가 하와이 주민들의 눈물샘을 자극해 극장가를 눈물바다로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개봉에 앞서 18일 열린 시사회에서 영화가 시작된 지 채 10분도 안돼 남녀노소를 불문한 관객들의 눈물샘이 자극되기 시작하더니영화 중반부터는 하염없이 흘러 내리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 영화관 곳곳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이어졌다.
남자도 아닌 여자들이 교도소에서 인연을 맺기까지의 절절한 사연, 여자 수감자들의 각별한 우정, 수감시설에서 18개월만 키울 수 있는 아들이기에 더 애절한 모성애가 스크린을 가득 메우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나아가 교도소 안에서 맺은 음악세계와의 특별한 인연을 통해 변화해 가는 영화속 인물들을 지켜보며 관객들은 인생여정이란 큰 그림속에서 오늘 내가 연주하고 있는 삶의 하모니를 생각하게 한다.
무엇보다 극중에서 젊은시절 음악대 교수로 자신의 제자가 남편의 정부가 된 사실을 목격하고 질투를 이기지 못해 남편과 정부를 살인한 사형수로 복역중인 국민배우 ‘나문희’의 연기는 극중 지휘자 배역처럼 김윤진을 비롯한 출연 여배우들의 넘치는 개성을 적절하게 잘 어우르며 영화 전체의 감칠 맛을 더하게 한다.
또한 이 영화에는 성범죄 희생여성 및 여성 재소자의 인권문제, 최근 다시 불거지고 있는 사형제도와 세상사 이분법적 편견등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무겁지 않게 잘 짚어 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성 수감자들은 바느질 실로 수박을 잘라 먹고 있다는 사실도 전해준다. 지난 1월 한국에서 개봉되어 지난주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이 영화는 처음으로 기자로하여금 영화를 만든 감독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했다.
영화가 끝나고 토끼 눈이 되어 먹먹한 상태에서 자막 속에서 감독의 이름을 찾았다. ‘감독 강대규 ‘.
강재규 감독과 친인척인가?(왜냐하면 김윤진, 나문희 정도의 배우를 섭외하려면 나름대로 이름 값이 무거운 감독일 것이라 생각했기에…) 감독에 대한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다. 결론은 강재규 감독과의 혈연관계는 찾을 수 없었고 다만 차기 작이 기대되는 신인 감독이었다.
검색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강대규 감독은 1974년생으로 호남대 다매체영상학과를 졸업. 2004년 ‘그 놈은 멋 있었다’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해운대’의 조감독으로 윤제균 감독과 만났고 윤제균 감독이 제작한 이 영화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참고로 김윤진 캐스팅은 해운대에 출연했던 설경구가 김윤진에게 이 영화 출연을 적극 권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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