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1회용 나무젓가락들이 제조과정에서 공업용 독극물로 표백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인사회에 또다시 중국산 유해제품 비상이 걸렸다.
한인마트와 식당 등 관련 업소들은 이번 중국산 유해 젓가락 문제가 ‘영업 매출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한인 소비자들은 다시 한번 중국산 위생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중국산 1회용 젓가락 ‘독극물 표백’= 중국 관영 중앙(CC) TV는 지난 15일(중국 시간) 자국내 장시성과 후난성 소재 1회용 나무 또는 대나무 젓가락 생산업체들이 유황과 파라핀 등 화학약품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곰팡이 발생을 막기 위해 공업용 유황으로 훈증 처리를 하고 공업용 과산화수소로 표백 작업도 한다고 CCTV는 전했다.
특히 CCTV는 이렇게 생산된 1회용 젓가락에는 화학약품 상당량이 묻어 있어 오래 사용할 경우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연간 450억대의 나무젓가락을 제조하고 있는 최대 생산국가로 미국내 한인사회에서 유통되고 있는 1회용 나무젓가락 대부분도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다.
▲한인업계, 즉각 전량회수=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산 1회용 나무젓가락을 판매해온 H마트 등 한인 대형업소들이 일제히 매장에서 전량 철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H마트 문영욱 이사는 “본사로부터 생산지에 상관없이 매장내 모든 일회용 나무젓가락을 치우라는 공문을 받았다”며 “이에 따라 더 이상 일회용 젓가락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 중인 1회용 나무젓가락 상당수가 중국산인 만큼 문제의 유해 젓가락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사용을 금지하겠다는게 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훼어팩스에 거주하는 김 모 주부는 “일회용 젓가락을 사용할 때마다 늘 조마조마한 마음이 들었던 차에 이번 사건이 터졌다”며 “외식하러 나갈 때마다 쇠젓가락을 가지고 가야 할 것 같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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