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나 교육위원 ‘공화당 샌버나디노 중앙위원회 수석 부위원장’ 발탁
지난 2008년 백인 다수지역인 치노-치노밸리 통합교육구 교육위원에 당선된 제임스 나 위원(사진)이 최근 이 지역 공화당 고위 관리직에 발탁됐다.
제임스 나 위원은 지난 1월 샌버나디노 카운티 중앙위원회(이하 중앙위원회)의 수석 부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중앙위원회는 카운티 수퍼바이저, 각 지역 시의원, 시장, 주 상·하원 위원, 연방 하원위원 등 이 지역 현직 정치인들 40여명으로 결성된 조직.
나 위원은 부위원장으로서 이 지역 내 각종 선거에 나설 정치인들의 심사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게 됐다. 한 마디로 정치 후보생들의 공천여부를 쥐게 된 것.
나 위원은 “그동안 이 지역 교육위원으로서의 활약상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전 부위원장이었던 커트 해그만 현 가주 하원위원이 자신의 후임으로 나를 적극 추천해 이루어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나 위원이 지역 공화당 조직 내 제2인자 자리까지 올라가게 된 배경에는 조직의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그의 리더십, 지역 내 교육개혁 의지 등이다. 한 예로 그는 전 교육감이 폐지했던 초등학교 방과 후 기독교 윤리활동(과외)인 ‘릴리스드 타임’(Released Time)을 부활시켰다. 갈수록 뒤처져 가는 미국 공교육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청교도 정신을 주입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 위원은 “일주일에 단 한 시간 동안, 그것도 자원한 초등학교 학생들에 한해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학부모들은 물론 교사들의 반응이 좋다. 학생들의 행동은 물론 학업성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기 때문이다. 백인 정치인들이 할 수 없었던 일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지역 내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직접 각 학교 앞 등·하교 길 현장에 나가 학부모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는 일을 비롯해 매일 각 학교를 직접 찾아 교육현장을 점검한다. 웨인 조셉 교육감과도 매일 만나 교육현안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눈다.
나 의원은 무보수로 풀타임보다 더 풀타임(?)으로 일한다(웬만한 그의 하루 일과는 이른 아침부터 밤 10~ 11시일 정도다). 이러한 그의 열정과 리더십은 다른 교육위원들과의 의견일치를 이끌어내 교육구 내 웬만한 사안은 모두 5-0 만장일치로 결정된다. 그리고 그의 활약상은 공화당 인사들 사이에 퍼져 결국 공화당 조직 내에서 필요한 인물로 떠오르게 됐다.
나 위원은 오는 11월 연방하원선거에 나서는 밴 트랜 현 캘리포니아 하원의원과 대학 동기(UC어바인)로 막역한 친구 사이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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