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애플·소니·구글·베스트바이 등
잇단 진출로 넷플릭스·블럭버스터와 경쟁
미 최대 소매체인 월마트가 온라인 영화 서비스 업체인 부두(Vudu)를 인수키로 하면서 온라인 영화 서비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월마트는 부두 인수로 오프라인 기반 유통 및 최대 DVD 소매에서 온라인 영화 서비스 제공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조만간 인터넷에서 영화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월마트가 부두 매입을 결정한 배경은 온라인 비디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월마트 측은 “부두의 독창적인 기술 및 서비스가 월마트의 광범위한 유통망과 합쳐지면 소비자들에게 홈 엔터테인먼트 옵션으로서 전례 없는 접근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두는 부두박스라고 불리는 셋톱박스를 통해 영화를 전송받아 가정의 TV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 회선을 연결해 영화를 다운받을 수 있는 기기로 이 기기만 있으면 온라인 비디오를 렌탈하거나 구입해서 바로 영화를 볼 수 있다. 부두박스를 별도 구매해야 하지만 최근에는 아예 부두박스가 내장된 TV도 선보였다.
미국은 아직 케이블 TV나 DVD 이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아 온라인 영화 다운로드 시장은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다. 그만큼 인터넷 영화에 대한 잠재 수요도 큰 편이다. 이런 가운데 PC 등에서 영화를 내려 받거나 셋톱박스와 게임 콘솔, 웹기능 TV,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을 통해 비디오를 받아 보는 스트리밍 서비스는 갈수록 인기를 모으고 있다.
블럭버스터와 넷플릭스 등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경우 매달 최저 8.99달러의 회비를 내면 온라인으로 원하는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골라 주문하고 주문한 DVD를 우편으로 배달해 준다. 동시에 인터넷 상으로 전달받는 스트리밍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의 경우 애플과 소니, 구글 등이 뛰어들었으며 베스트바이도 ‘시네마 나우’와 함께 진출했다. 업계는 “웹기능을 갖춘 모바일 기기의 성장세 등에 힘입어 비디오 대여 시장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세를 이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해광 기자>
‘부두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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