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나 종이봉투에 담아 드릴까요? 아니면 둘 다 필요 없나요?’
수퍼마켓 계산대에서 ‘paper or plastic?(종이봉투 아니면 비닐봉지?)’라는 질문이 일상화된지 오래지만 주 의회에서는 비닐봉지의 사용을 아예 금지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주 상원은 최근 업주들의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바 있고 이에 주 하원의 동의와 주지사의 승인이 내려질 경우 하와이는 미국 내에서는 처음으로 비닐봉지 사용금지를 법적으로 제도화한 주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매립지에 쌓여가고 있는 비닐봉지는 환경오염과 야생 동물들의 생태를 위협하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이와 유사한 법안이 얼마 전에도 추진됐으나 중도에서 무산된바 있다.
한편 마우이 카운티의 경우 2008년 당시 카운티 의회가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금지 법안을 통과시켜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재 마우이 주민들은 1인당 연간 350개로 전체 인구로 보면 연간 5,000만개의 비닐 봉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인구가 많은 오아후의 경우 이 숫자가 3억개 이상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주 의회가 2012년 1월부터 시행을 목표로 추진 중인 이번 법안에 의하면 연간 매상이 30만 달러 이상인 업체들에 한해 일회용 비닐봉지의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나 신선한 야채나 육류, 그리고 대량으로 판매되는 식품류를 취급하는 업체들은 대상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그러나 하와이 식품업협회와 소매업협회 등은 비닐봉지 대신 가격이 비싼 종이봉투를 사용하게 될 경우 비용이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며 이에 반대하고 있다.
하와이 소매업협회의 캐롤 프레길 회장은 “문제는 사용되는 봉지가 아니라 소비자들의 의식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며 고객들에게 재활용이 가능한 봉투를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것이 오히려 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상원이 공개한 2건의 보고서에 의하면 매립지에서 바다로 쓸려나간 비닐봉지로 인해 연간 10만 마리에 달하는 해양동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주민들도 쓰레기 처리를 위해 봉지 1개당 17달러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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