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기업들의 영업이 호전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년 동안 임금 동결 혹은 삭감을 감내했던 직원들이 회사의 수익 증대가 임금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업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아야 하는 오너들은 직원들의 급여를 올려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들 오너들은 늘어난 수익으로 그 동안 망설여 왔던 장비를 구입하거나 새로운 고객창출을 위해 트레이드 쇼를 다녀와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경기 회복세 보이자 삭감임금 인상 기대감
오너들은 장비 구입·신규인력 채용 고려
전문가들 “지속적 대화로 직원 설득해야”
신시내티에 위치한 기업홍보회사 JZ맥브라이드의 질 맥브라이드 사장은 “회사 성장을 기여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줘야 하는데 현 상황에서 직원들의 급여를 올려주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조만간 직원들의 급여를 인상할지 혹은 회사의 덩치를 키우기 위해 새로운 직원을 뽑을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인간관계 전문가들은 기업 오너들에게 경기가 침체에 빠졌을 때는 마음의 문을 열고 직원들에게 회사가 직면한 어려움을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직원들이 당분간 실현되기 어려운 임금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지금도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했다.
◆오너들의 딜레마
JZ 맥브라이드는 지난해 말 직원들의 급여를 올려주는 대신 보너스를 지급했고 어느 직원의 급여도 삭감하지 않았다.
맥브라이드 사장은 “우리는 어느 직원도 내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직원들의 급여를 인상하기 보다 회사의 영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충원을 하는 것이 더 나은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사이버싱크스의 아모스 윈부시 최고 경영자는 “가벼운 생각으로 발설하는 것은 아니다”며 “급여를 올려주지 않는 것이 좋다”고 일축했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수익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회사는 확장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이 윈부시 최고 경영자의 생각이다.
◆지속적인 대화
기업홍보 전문가들은 기업 오너들에게 임금 동결 혹은 삭감을 참고 지낸 직원들은 회사가 늘어난 수익으로 새 장비를 구입하거나 직원을 충원할 때 분노를 느낀다는 사실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오너들은 새 장비 구입에 많은 돈을 투자할 때 임금 인상은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직원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장비 구입이 궁극적으로 직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가져다 줄 것임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
기업들에 홍보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휴스턴 소재 어드미니스태프는 “직원들은 새로운 장비 구입으로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그 결과로 회사 수익은 더 늘어나게 될 것임을 인정하게 되면 보스의 결정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너들은 기업은 직원들의 임금 인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면 이를 반드시 실천할 것임을 약속할 필요가 있다.
윈부시 최고 경영자는 지난해 연말 직원들을 집으로 초대, 식사를 즐기며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우리는 회사 성장을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를 놓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눴다”며 “직원들은 대화를 통해 시설의 확장이 시급한 이유를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타이밍
한 기업홍보 자문업체는 오너들에게 올해 임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면 직원들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일례로 지금까지 4월에 정기적으로 직원들의 임금을 올려줬다면 3월 중순에 이번에는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발표하지 말라는 것. 직원들은 임금이 동결되면 어떻게 가정 경제를 꾸려나가야 할지 마음속으로 결정하는데 다소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너들은 지금 당장은 직원에게 더 많은 급여를 줄 수 없을지 모르지만 다른 베니핏은 제공할 수 있다. 고용 전문가들은 직원들은 돈 보다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근무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재택근무를 허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직원들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부각시킬 수 있다.
경기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면서 소기업 오너들은 직원들의 급여를 올려야 할지 시설 확장에 나서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