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의 세계에 뛰어들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해 보고 싶은 한인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어느 업종에 진출하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상상의 나래를 펴고 있다. 40대 한인 여성은 지난해 LA 한인타운에 샐러드 전문 식당을 개업했다. 7년 동안 몸담은 직장을 뒤로 하고 사업의 길에 나선 동기는 간단하고 분명했다. “미래에 대비해 경제적으로 안정된 기반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문뜩 머릿속을 스쳤다”며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어바인에서 랜초쿠가몽가에 이르기까지 1년 넘게 돌아다녔다”고 설명했다. 이산화탄소 배출권과 관련된 자문을 제공하는 업체 시티라이드의 공동 창업주 티머시 에릭슨은 2007년 창업에 앞서 배출개스 거래권 시장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나와 파트너는 백지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다만 전혀 생소한 분야에 전문가가 되기 위해 첫 2년은 업계의 흐름을 배우는데 전념했다”고 회고했다. 에릭슨은 경험이 일천한 분야에 관심만 갖고 뛰어든 기업인이었던 것.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업인이 되기 위해 반드시 실전 경험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다음의 팁을 머리에 새겨두면 성공의 길을 걸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이디어에 집착말고 시장 요구 충족시켜라
규제·경험 부족 등 업종 진출 걸림돌 고려
타겟 고객 확실히 하고 무료 창업 소스 활용
◆새로운 아이디어에 집착하지 말고 전반적인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찾아라.
골 트랙커는 스페셜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의 학습 능력 향상과 행동 등을 추적,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소프트웨어 패키지다.
데렉 페더센은 어느 날 병리학자인 어머니로부터 자신의 일을 쉽게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순간 골 트랙커 개발에 대한 생각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페더센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라 특정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집중한 결과, 회사가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드렉셀대학 바이아다 기업가정신센터의 마크 로쉬아보 소장은 “한 영역에서 많은 경험을 축척한 기업가들에게 있어 사업 경험 부족이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집착이 성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영역에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만들어 낸 제품을 너무 흠모한 나머지 다른 사람들의 비평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시장의 니드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제품을 개조하는데 유연성이 부족한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들에게는 해결을 필요로 하는 문제가 산적해 있고 이들 문제를 해결하는데 유연성이 요구된다는 믿음이 필요한 것이다.
◆뛰어들 업종을 현명하게 선택하라.
로쉬아보 소장은 “기업가들은 창업비용 외에도 그 업종에 진출하는데 따른 걸림돌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사업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은 업체를 운영하는데 따른 규정이 까다롭고 직원 고용을 필요로 하며 벤더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야 하는 업종을 기피하기 마련이다.
그에 따르면 웹 2.0업체가 사업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가장 적당한 사업체가 될 수 있다. 이는 고객을 겨냥한 직접 마케팅이나 대규모 고용, 영업 공간 등이 필요치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층을 염두에 두라.
로쉬아보 소장은 오디오비주얼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는 컨트랙터들에게 기술적인 해결책을 제공하는 사업체를 운영하기 위해 IBM을 떠났을 때 “나를 길거리에서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나는 이 업계에서 자취가 없는 인물이었다”며 “IBM에서 근무했고 기술을 요하는 사업체를 창업하기도 했다는 사실은 업체 운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로쉬아보 소장은 진출한 분야에 소매업체를 개업, 업계의 흐름을 배웠고 벤더들과 새로운 인간관계를 조성해 나갔다.
에릭슨도 업체를 운영하기 전 2년 동안 관련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정보를 입수하고 업체 운영에 필요한 사항 등을 습득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에릭슨은 “업계에서 성공하기 위한 정보를 얻기 위해 벤더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으며 정보를 수집했다”고 말했다.
◆무료 소스를 많이 이용하라.
페더센은 업계에 수백 시간을 들여 업계에 관련된 자료를 섭렵했고 다른 사업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길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고 했다.
그는 “찾아 나선다면 진출할 업계에 장기간 종사했던 사업주들을 만날 수 있으며 전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그들로부터 좋은 조언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릭슨은 “세상에는 사업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며 “그들이 던져 주는 아이디어가 바로 사업체 운영을 성공시킬 수 있는 핵심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쉬아보 소장은 사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다양한 대학에서 낮은 비용으로 창업에 관한 소스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외부 도움이 필요한 때를 알아라.
이반 솔리다는 2009년 초 자신이 개발한 자전거 백미러 판매를 시작하면서 사업계획 등을 마련하는데 인터넷을 이용함으로써 운영비를 줄일 수 있었다.
솔리다는 “인터넷을 통해 충분한 정보를 얻었기 때문에 비록 전문가에 의뢰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했지만 많은 돈은 들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그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돈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에 힘을 쏟아라.
로쉬아보 소장은 “생소한 분야에 진출할 때 창업주들이 해야 할 중요한 일은 자신의 역량 파악과 사업체를 운영하는데 자신의 역량을 어떻게 적용할 지를 점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머스뱅크를 차린 버논 힐은 소매업계에 종사하면서 배운 고객들에게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는 점을 도입했다. 왜 은행들이 비즈니스 아워에만 영업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던 그는 더 많은 고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은행의 문을 보다 일찍 열었으며 늦게 닫음으로써 성공을 거뒀다.
에릭슨은 “솔직히 말해 사업 초기에는 내가 갖고 있었던 정보 기술에 대한 지식이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업계에 더욱 깊이 들어갈수록 더 많은 경험과 지식이 필요함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전문가들은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그 분야에 대한 실전 경험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