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개인적 이익을 위한 직업이 아닌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롱아일랜드 해프 할로우 힐스 고등학교 10학년에 재학 중인 김예림(16·사진·미국명 에밀리)양의 장래희망은 상담, 심리치료, 교육심리 등을 통해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심리학자다.김양이 심리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학문을 통해 신비한 사람의 마음을 열어 볼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다.
“많은 심리학자들이 신비한 인간의 마음에 대해 탐구하며, 새로운 경험을 통해 익힌 지식을 기반으로 자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스스로 일을 하며 보람을 느끼는 직업이 얼마나 될까요? 심리학자는 사회의 행복 전도사입니다.”그러나 한인 사회에서는 이 같은 심리학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것이 아쉽다고 김 양은 지적했다.
미국 사회에서는 심리학이 일반생활에서 빼어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회의 일부분인데 반해 한인 사회에서는 심리 상담을 정신병 환자만이 받는 치료라고 생각해 이를 경시하는 문화가 퍼져 있기 때문이다.“사회가 점차 복잡해지고 각종 스트레스가 늘어가면서 심리학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합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사회적, 경제적, 생화과학적인 문제들이 모두 사람 때문에 발생합니다. 과거에는 인간 개인의 심리적 문제를 구호적 교육이나 처벌로 해결하려 했으나 이제는 심리학자들이 참여하는 과학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이 같이 학문에 뛰어난 관심과 지식을 가지고 있는 그지만 사실 학문보다 음악에 더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지난 달 롱아일랜드 플롯 클럽 대회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그룹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차지한 그는 현재 롱아일랜드 필하모닉 대회에도 출전해 결승전에 진출한 상태다. 지난 해 여름에는 뉴욕주에서 선별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5명의 플롯 연주자 가운데 한명으로 뽑혀 뉴욕 필하모닉 단원들로부터 연주를 배우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3년간 메트로폴리탄 유스 오케스트라 단원으로도 활동했고 5년간 매년 뉴욕주 올 카운티 뮤지 페스티벌에도 정기적으로 참여하며 플롯 실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 같은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가진 그가 음악인이 아닌 심리학자의 길을 걷기로 한 결정은 이례적일 수밖에 없다.“음악은 나를 성장시키는 한 방법일 뿐입니다.
음악을 통해 나 자신을 통제할 수 있고 현실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뿐 전문적인 음악인의 길을 가고 싶지는 않습니다.”아직 10대의 어린 소녀가 가진 자신의 진로와 꿈에 대한 열정이 단속, 계도, 교육, 처벌, 구호 등으로 심리적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해본다.김양은 김상희·이지연 부부의 2녀 중 장녀로 롱아일랜드 헌팅턴 살고 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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