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국학교동북부지역협의회(회장 심운섭)가 4일 개최한 ‘제5회 교사의 밤’<본보 3월5일자 A3면>에서 ‘제1회 이승은 장학생’에 선정돼 장학금을 받은 박현빈(PS 213 초등학교 2학년·사진 왼쪽)양과 박미나(뉴저지 크레스킬 고교 9학년)양은 공동된 아픔을 갖고 있다.
현빈양의 아버지는 지난해 8월 급성백혈병에 걸려 이달 초 한국에서 골수이식을 받고 생사를 오가는 상황이고, 미나양은 4년 전 백혈병에 걸렸다가 기나긴 투병생활을 거쳐 지금은 완치 단계에 있다.두 학생 모두 미국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현빈양은 롱아일랜드한국학교에서, 미나양은 뉴져지한국학교에서 한국어를 열심히 배워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학생들 못지않은 한국어 실력을 자랑
한다.현빈양은 이번에 받은 장학금으로 한국에서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맛난 음식을 사드리고 싶다는 천진난만한 소감을 밝혔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현빈양은 지난해 3월 7년 터울의 여동생이 태어났지만 100일이 채 지나지도 않아 아버지의 백혈병 소식에 온 가족이 슬픔에 잠겨야했지만 어린 나이에도 오히려 어머니를 위로하는 의연함으로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 백혈병 치료와 심한 후유증을 겪어야 했지만 누구보다 밝고 맑은 웃음으로 회복 중인 미나양은 이승은 전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앞으로 한국어 학습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빈양은 성악가 박성천씨와 배윤경씨 부부의 2녀 중 장녀이고, 미나양은 양식요리 전문가 박근수씨와 이은희씨 부부의 1남1녀 중 장녀다. 이승은 장학회는 지난해 암으로 세상을 떠난 이승은 전 협의회장의 유족들이 그가 생전에 한국학교에 쏟았던 사랑과 헌신이 오래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어려운 상황에 처한 한국학교 재학생이나 가족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고자 설립해 올해 첫 장학생을 배
출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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