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대 ‘2011년형 YF 쏘나타’ 직접 타보니
한국산 자동차의 대명사로 불리는 쏘나타의 7대 모델인 올 뉴 쏘나타(코드명 YF·이하 쏘나타)가 북미시장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 NF 쏘나타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 차로 태어난 쏘나타는 디자인, 성능, 친환경의 3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북미 차 시장을 달굴 모델로 떠올랐다. 지난 15일부터 일주일간 샌디에고에서 진행된 기자 시승회에는 100여명의 자동차 전문 기자들이 참가했다. 16일 진행된 쏘나타의 미디어 프리젠테이션에는 현대모터아메리카 존 크래프칙 CEO가 직접 프리젠터로 나서 2011년형 쏘나타에 거는 현대차의 기대를 반영했다. 존 크래프칙 CEO는 “쏘나타는 기존 쏘나타를 완전히 재해석한 차세대 자동차”라고 소개하고 “캠리, 어코드 등 경쟁모델에 비해 월등한 성능과 경제성을 갖췄다”고 평했다.
2.4리터 신형 엔진·6단 변속기 ‘찰떡 궁합’ 파워풀한 주행 성능
경쟁 차종보다 2천달러 싸고 갤런당 35마일 ‘하이브리드급 연비’
▲직접 운전해 본 쏘나타 ‘캠리보다 조용하고 알티마보다 빠르다’
신형 쏘나타는 과감히 6기통 모델을 없애고 4기통 전용으로 기획됐다. 기자들도 6기통 모델이 없다는 점에 주행성능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나타냈지만 직접 운전해 본 쏘나타는 정숙성과 운동능력에서 탁월한 성능을 자랑했다.
연료직분사식 2.4리터 신형 엔진은 언덕 구간에서도 충분한 힘을 냈으며 6단 변속기와 좋은 궁합을 보여주며 조용하면서도 파워풀한 주행 성능을 보였다.
시승 구간에는 산악지대를 통과하는 곡선 구간이 많았는데 속도를 줄이지 않고도 쉽게 코너를 돌아나갈 수 있을 만큼 차체 밸런스가 좋았고 적당히 단단한 서스펜션은 운전하는 즐거움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경쟁차종에 비해 한 수 위의 스펙
쏘나타는 시승회에 참가한 자동차 전문기자들로부터 향후 중형차 시장 판도를 바꾸기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쏘나타의 경쟁상대로 평가받는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와 조목 조목 비교해보면 이러한 평가를 수긍할 수 있다.
기본 GLS 자동변속기 장착모델 기준으로 쏘나타는 같은 등급의 경쟁차종에 비해 우선 2,000달러 가량 저렴하다. 여기에 쏘나타에 장착된 신형 2.4리터 연료직분사(GDI) 엔진은 연방환경청(EPA) 공인 연비 갤런당 35마일로 경쟁차종 중 가장 높으면서도 최고 출력(200마력/6,300rpm)도 최고 수준으로 경제성과 성능 모두 한 수 위의 수준을 자랑한다.
▲플루딕 스컵처(Fluidic Sculpture) 디자인
쏘나타는 현대차가 지향하는 디자인 철학인 ‘물 흐르는 듯한 조각’(Fluidic Sculpture)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가다. 감각적인 헤드램프가 펜더 윗부분까지 파고 들어가며 시작되는 캐릭터 라인은 트렁크까지 물 흐르듯 연결되며 쏘나타의 스포티한 감성을 잘 표현한다. 실내에서 쏘나타의 디자인은 더욱 과감해진다.
좌우대칭을 이룬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두 개의 실린더형 미터가 자리한 운전석은 럭서리 세단급의 마감을 자랑한다. 특히 연비, 주행가능 거리 등 차량 정보를 전달하는 소형 LCD 창이 계기판 중앙부에 자리해 기능성과 디자인 모두를 충족시켜 준다.
▲하이브리드급 연비
쏘나타의 EPA 공인연비는 수동 변속기 모델의 경우 도심 24마일, 프리웨이 35마일, 자동변속기 모델은 도심 22마일 프리웨이 35마일로 소형차에 필적하는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하지만 실제로 쏘나타를 운전해 보면 체감 연비는 이를 훨씬 뛰어 넘는다.
이번 시승회에서 진행된 연비 콘테스트 결과 최고기록은 무려 갤런 당 52마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연비를 뛰어넘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했다. 시승이 이뤄진 구간 중 프리웨이가 많고 트래픽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믿기 힘든 수준이었다.
기자가 운전한 자동차도 연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음에도 37마일의 마일리지로 EPA 공인연비보다 높은 성적을 냈다. 존 크래프칙 CEO는 “시승회에 앞서 해당 구간을 직접 운전해 47.8마일의 연비를 기록했다”며 “자동차 전문가인 기자들이 운전하면 더 좋은 기록을 거둘 수 있을 것 같아 콘테스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샌디에고-심민규 기자>
<2011년형 쏘나타 시판가격>
모델 가격(MSRP)
GLS(수동) 1만9,195달러
GLS(자동) 2만195달러
GLS 파퓰러 패키지 2만945달러
SE 2만2,595달러
리미티드 2만5,295달러
<쏘나타 제원>
배기량 2.4리터
엔진방식 연료직분사
출력 198마력/6,300rpm(SE 200마력)
토크 184파운드/4,250rpm(SE 186파운드)
미션 6단 변속
연비(도심/프리웨이) 24/35(수동), 22/35(자동)
쏘나타의 외관은 현대차가 지향하는 ‘플루딕 스컵처’ 디자인 철학을 잘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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