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 세계화 한국이 주도하기 위해 차세대 승려 인재 양성 시급”
“한국내 불교계의 승려 부족현상과 40대가 주를 이루는 출가 연령의 고령화는 한국불교의 세계화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 능인선원의 지광스님(사진 60)이 18일 오후 4시 하와이대학교(UH) 한국학 센터에서 ‘선(禪)의 세계’란 주제의 강연을 위해 17일 하와이를 방문했다.
백년사 세인스님의 초청으로 하와이를 찾은 지광스님은 17일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늘날 한국불교의 문제점과 21세기 한국 불교발전의 비젼을 제시했다.
달라이 라마와 같은 불교계 인사들에 대한 서구인들의 관심이 하늘을 치솟는 요즘 중국은 공산화로 불교 불모지로 전락했고 일본은 사찰을 직계가족이 물려받는 등 세습화 되고 있어 순수 대승불교의 전통을 이어 온 한국이야 말로 불교 선진국으로 세계 불교문화를 주도해 나갈 정통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한국불교는 아직도 수백년전에 정립된 출가절차와 신도들도 이해하기 난해한 한문으로 쓰여진 법문을 그대로 채택하고 있어 수많은 주옥같은 불교 경전을 포교활동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를 위해 지광스님은 이미 수년전 부터 1,000만 달러를 투자해 뉴욕에 대학을 설립해 승려들의 세계화 및 고학력 승려 양성에 힘쓰고 있고 현재 경기도 화성에도 능인 국제불교대학을 설립해 포교 중심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광스님은 “지금까지 서양의 수많은 철학자들이 다양한 이론을 앞세워 중생들에게 깨달음을 전하려 했지만 이 같이 책을 통한 ‘깨달음’은 연구와 통찰이 수반되는 매우 더딘 학습법”이라고 지적하며 “선(禪)은 화두라는 도구를 통해 내 마음 속에 내재한 번뇌와 욕망 등 불완전한 요소들을 직접 찾아내 평안을 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철학공부보다 더욱 효과적인 치유법으로 서구에서도 각광받고 있다”며 이번 하와이 강연 주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서양철학의 본고장인 독일에서도 칸트나 헤겔 등의 학파에 불교철학을 접목시켜 새로운 사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한다.
공산화로 종교활동이 금지된 중국에서는 정치적 안정을 위한 도구로 불교가 육성되고 있음을 전했다.
중국은 정치사회 안정을 위해 상류층에는 유교를 그리고 서민층에는 불교를 권장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이에 더해 ‘100만 승려 양성 계획’을 위해 각 지역마다 불교대학을 설립하는 등 정부주도의 불교 포교 활동이 진행중이라는 것.
지광스님은 “애플 컴퓨터사의 스티브 잡스나 영화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 등 혁신을 이끌어온 인물들도 대부분 명상에 심취한 영적으로도 파격적인 히피들이었다다”고 역설하며 “앞으로 불교도 이 같은 시대적 흐름에 맞춰 현대화에 발벗고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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