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스위스에서 가택연금 상태로 있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76)의 음모와 고위층의 부정부패와 함께 섹시하고 정체가 의심스런 사람들이 여럿 나오는 정치적 스릴러이자 심리 드라마요 또 블랙 코미디다.
원작은 로버트 해리스의 2007년 작 ‘고스트’로 주인공인 전 영국 수상과 그의 아내가 토니 블레어와 그의 아내 셰리를 모델로 했다는 설이 있어 화제가 됐다. 영화의 후반 작업은 폴란스키가 연금 상태에서 했다.
폴란스키 특유의 음침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가득한데 구절양장 같은 플롯을 교묘히 이끌어가면서 매우 스릴 있고 긴장감 있는 영화를 만들었다. 특히 내용이 블레어와 미 CIA간의 결탁설을 다룬 것이어서 현실감이 강하다.
겨울. 미 매사추세츠의 휴양섬인 마사스 비냐드 해변(독일서 찍었다)에 남자의 사체가 밀려오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 남자는 대필 작가 마이클로 그는 이 섬의 초현대적 건물인 별장에 묵고 있는 전 영국 수상 애담 랭(피어스 브로스난)의 자서전을 막 탈고한 뒤 변을 당했다.
영국의 출판사는 초고를 다듬을 사람으로 성공한 대필 작가(이완 맥그레고)인 고스트를 고용해 미국으로 보낸다. 철저한 보안장치가 된 랭의 저택에서 고스트는 랭과 그의 조용하고 새침한 아내 루스(올리비아 윌리엄스) 그리고 랭의 여비서 아멜리아(킴 카트렐) 등을 만난다.
고스트가 랭을 인터뷰 하고 있는데 TV에서 랭의 전 외무부 장관이었던 리처드 라이커트가 랭이 수상 시절 파키스탄에서 체포한 영국 국적의 파키스탄계 테러리스트 4명을 CIA에 넘겨 그 중 한 명이 고문으로 죽었다고 폭로하는 뉴스가 나온다. 그리고 랭은 국제 사법재판소의 조사 대상이 된다.
이어 고스트는 마이클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1970년대 랭이 캠브리지대 재학시절 어떻게 해서 루스를 만났으며 또 정치와 관계된 인연을 밝혀주는 진실을 발견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랭의 과거에 비밀과 의문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 고스트는 마이크의 죽음이 타살이라는 심증을 굳히고 그의 죽기 전의 행적을 수사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기의 생명도 위협을 받게 된다. 사건의 핵심을 쥐고 있는 사람은 하버드대 교수로 70년대 캠브리지대에 연구교수로 가 랭과 루스와 인연을 맺은 정체가 심히 수상한 저명인사 폴 에멧(탐 윌킨슨).
계속되는 자신의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라이커트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랭의 배후를 캐내가는 고스트는 완성된 자서전의 런던 출판기념회에서 마이클의 살해의 배후를 알게 된다. 전연 뜻밖의 사람이다. PG-13. Summit. 아클라이트(323-464-4226), 랜드마크(310-281-8233).
전 영국 수상 애담 랭(왼쪽·피어스 브로스난)과 그의 자서전 대필작가(이완 맥그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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