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민주당의 다니엘 K. 이노우에(85) 연방 상원의원이 17일 와이키키 힐튼 하와이언 빌리지에서의 선거자금 모금운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재선 캠페인에 돌입했다.
군인으로는 최고의 영예로 알려져 있는 명예훈장 수여자이기도 한 이노우에 의원은 정계에 몸담아 온 50여년간 관광업과 함께 주내 양대 수입원으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 온 각종 군 관련 예산을 하와이로 끌어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노우에 의원은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군사적으로도 통합 혹은 축소된 운영체제를 가능케 하고 있다”며 임기 6년인 연방상원직에 다시 선출될 경우 장기적으로 하와이가 연방정부의 군 관련 지출에 수입을 의존하지 않고도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현재 원내 세출위원회(Senate Appropriations Committee)의 의장직 이라는 막강한 지위도 확보하고 있는 이노우에 의원은 앞으로도 각종 연방지원금을 하와이로 유치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이노우에 의원은 상원 내에서도 웨스트 버지니아의 로버트 버드 의원에 이어 2번째로 연공서열이 높은 8선의원으로 지금까지 40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했고 작년 말 당시 32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한편 공화당 측에서는 이노우에 의원의 아성에 도전할 만한 경쟁후보를 아직까지 지명하지 못한 상태이나 주지사 선거 출마 선언으로 공석이 될 애버크롬비 연방하원의 의석을 확보하는데 있어서는 상당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공화당의 조나 카아우와이 의장은 민주당의 이노우에 의원이 지금까지 각종 연방기금을 하와이에 성공적으로 끌어온 사례를 들며 “그는 ‘필요악’과 같은 존재이나 하와이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는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하와이 민주당의 단테 카펜터 임시의장은 “(이노우에 의원의)연공서열은 거의 ‘신격’화 되어 상원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어 하와이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는 것.
이노우에 의원이 올해 재선에 성공할 경우 9선 임기가 끝나는 해에는 92세의 고령의 나이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그의 건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노우에 의원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판단될 때에는 언제라도 (의원직에서)물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노우에 의원은 한국의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본정부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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