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리콜 사태 빚는 하이브리드 차 제동장치
도요타 프리우스의 리콜 결정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필수적으로 장착되는 재발전 브레이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재발전 브레이크는 리콜이 결정된 프리우스와 결함 의혹이 일고 있는 렉서스 하이브리드 이외에도 대부분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서 채용하고 있는 기술이다. 프리우스 리콜을 계기로 이 재발전 브레이크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전자제어 제동장치 시스템 전반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브레이크 밟을 때
배터리도 함께 충전
하이브리드 표준기술
프리우스 뿐 아니라
렉서스 등 타 브랜드도
제동불량 가능 불안
▲재발전 브레이크는 무엇인가?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일반 자동차량에 사용하는 유압식 브레이크에 추가로 재발전 브레이크(re-generative brakes)라는 별도의 전자제어 제동장치가 달려 있다. 재발전 브레이크는 브레이크를 밟을 때 손실되는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꿔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연료 효율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춰 개발된 만큼 일반 자동차에서 그냥 마찰열로 버려지는 감속 에너지를 재발전 브레이크를 통해 재사용하는 것이다.
재발전 브레이크는 자동자동차 경주인 포뮬러1(F1)에서도 수년 전부터 사용됐다.
감속 에너지를 소형 배터리에 충전한 뒤 급가속 할 때 모터 구동으로 바꿔 사용한다. 문제는 재발전 브레이크 자체만으로 보면 제동 능력에 이상이 없지만, 기존 유압식 브레이크를 통해 제동력이 전달될 때 운전자들이 제동이 되지 않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재발전 브레이크와 유압식 브레이크 간 간섭 가능성 높아
4일 리콜이 결정된 도요타 프리우스의 제동불능 현상은 재발전 브레이크와 유압식 브레이크간의 간섭으로 야기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압식 브레이크와 재발전 브레이크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업계에서는 표준 기술로 통한다. 이번 리콜을 통해 두 시스템간 간섭 가능성이 발견된 이상 타사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서도 제동 불량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단 도요타 측은 올해 1월 이후 생산된 자동차에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했다는 입장이다. 재발전 브레이크는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벤츠의 S클래스 하이브리드 자동차에도 사용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출시된 현대·기아자동차의 엘란트라,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 자동차에도 도요타, 포드와 유사한 형태의 재발전 브레이크가 달려 있다. 현대자동차는 재발전 브레이크를 장착한 쏘나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한국에 출시하고, 미국에도 시판할 계획이다.
<심민규 기자>
도요타 프리우스의 리콜 결정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업계 전반에 걸친 제동 불량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3일 일본 쓰수미 공장에서 도요타 프리우스가 조립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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