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테니스
나달·로딕·머리
남자단식 16강 진출
2010 호주오픈 5일째 경기에서 벨기에의 두 ‘컴백 퀸’ 킴 클라이스터스와 저스틴 에넹의 희비가 엇갈렸다.
은퇴한 후 결혼과 출산을 거쳐 투어에 복귀한 뒤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클라이스터스(15위)는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진 호주오픈 여자단식 3회전에서 나디아 페트로바(19위, 러시아)에게 단 1게임만을 따내는 데 그치는 커리어 최악의 참패(0-6, 1-6)를 당해 2연속 연속 그랜드슬램 제패의 꿈에 급제동이 걸렸다. 그녀의 탈락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에넹과의 8강전 충돌도 수포로 돌아갔다.
클라이스터스는 이날 1세트 전체를 통틀어 달랑 5포인트를 따내는 등 총 17포인트를 얻는데 그쳤으며 불과 52분만에 KO되고 말았다. 불과 4개월전 US오픈 챔피언으로 등극했던 선수라곤 믿어지지 않는 결과.
경기 후 클라이스터스는 “그녀(페트로바)는 뛰어났지만 내가 실수란 실수는 모두 다 저지른 탓에 사실 그렇게 잘 할 필요도 없었다”면서 “(오늘 일은) 가능한 빨리 잊어버리고 집에 가고 싶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반면 클라이스터스의 성공적 복귀에 자극받아 올해부터 투어에 돌아온 라이벌이자 전 세계 넘버 1 에넹은 러시아의 알리사 클레이바노바를 3-6, 6-4, 6-2로 격파, 커리어 통산 500승 고지에 올라서며 4회전에 올랐다. 지난 2008년 세계랭킹 1위로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가 복귀한 에넹은 클레이노바와 첫 두 세트를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으나 관록을 앞세워 최종 3세트를 6-2로 따내며 컴백 후 첫 그랜드슬램 대회 제패를 향한 진군을 이어갔다.
에넹의 16강전 상대는 야니나 위크마이어로 결정됐다. 지난해 US오픈 4강까지 올랐던 위크마이어는 사라 에나니를 6-1, 6-7, 6-3으로 꺾고 4회전에 진출했다. 위크마이어는 세계랭킹 16위이나 국제반도핑기구로부터 징계를 받는 바람에 징계를 받고 이번 대회에 예선부터 거쳐 올라왔다.
한편 남자단식에서 세계 2위인 디펜딩 챔피언 라파엘 나달이 독일의 필립프 콜슈라이버를 맞아 의외로 고전한 끝에 3시간 반 만에 6-4, 6-2, 2-6, 7-5로 승리, 4회전에 올라 크로아티아의 장신 캐논서버 이보 카를로비치와 8강 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카를로비치는 이반 류비치츠를 4세트만에 따돌렸다.
또 4번 시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와 5번 앤디 머리(영국), 7번 앤디 로딕(미국)도 모두 승리를 거두고 4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US오픈 챔피언 델 포트루와 캐넌 서버 로딕은 각각 플로리안 마이어와 에브게니 코롤레프를 4세트만에 따돌렸고, 머리는 프랑스의 플로랑 세라를 스트레이트로 격파, 16강까지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갔다.
<김동우 기자>
US오픈 챔피언 킴 클라이스터스는 다니아 페트로바에 생애 최악의 참패를 당해 2연속 메이저 우승 꿈에 급제동이 걸렸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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