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하나은행 신년 하례식서 특유의 유머감각 발휘
하와이 한인자본 은행 오하나 퍼시픽 뱅크가 새해를 맞아 제2의 도약을 선언하며 새로운 각오를 다진 지난 16일의 신년 하례식장은 든든한 이민 선배들과 하와이는 물론 한국의 후원자들이 함께해 새 각오를 다지는 은행 임직원들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특히 이날 하례식에 참석한 문대양 주 대법원장(사진)은 자랑스러운 사탕수수농장 이민선조의 후손답게 이날 행사의 의의를 더하는 덕담을 잊지 않았다.
언제나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행사장을 압도하는 문 대법원장은 이날도 예외없이 재치있는 유머와 더불어 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가 탄생시킨 옥동자 오하나 퍼시픽 은행의 제2의 도약을 격려했다.
문 대법원장은 “올해 8월 정년을 앞두고 은퇴준비를 하고 있는 요즘 지인들로부터 은퇴후 자랑스러운 한인자본 은행에서 문지기를 하라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며 “한인자본 은행이 하와이에 있는 것이 자랑스럽고 나 역시 문지기를 하며 은행 발전에 일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문 대법원장은 “2006년 6월1일 은행 개설 당시에도 초대 받았었는데 올해도 이렇게 한인 여러분들과 함께 새해를 맞이 할 수 있게 돼 감개가 무량하다”며 오하나 은행의 발전이 곧 한인 이민자들의 경제발전을 의미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문 대법원장은 “내가 어릴적 나의 아버지는 와히아와 스코필드에서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소규모 양복점을 운영했었다. 부모님 세대들은 남편들이 가게를 운영하는 와중에 부인들은 사업을 늘려가기 위한 사업자본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 했지만 충분한 거래실적과 신용을 쌓지 못한 한인들에게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은 무리였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선조들은 아직도 현지사회에서는 생소한 일본말로는 ‘다로모시’ 한국어로는 ‘계’라는 것을 조직해 상부상조하며 경제적 터전을 다져같다”고 말했다.
문 대법원장은 “공부를 마치고 하와이로 돌아와 판사로 취임해 맡은 첫 재판이 공교롭게도 ‘계’를 깨고 도망간 어떤 여인을 상대로 한 소송이었고 부모님 덕에 ‘계’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던 나로서는 용의자를 찾아내 처벌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지만 이미 본토로 도주한 그녀를 어떻게 할 수 없는 ‘공허한 판결’일 수 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문 대법원장은 “이민 100년이 넘은 지금도 이 ‘계’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접하고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며 당시의 심정을 고백했다.
더불어 “이민 107년을 맞은 한인들은 ‘한인 자본에 기반을 둔 은행을 통해 정상적인 신용 쌓기’가 가능해졌으니 모쪼록 우리가 만든 한인 모두의 은행을 이용해 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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