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M&A 전문기업 5,000만달러 투자
지분 70.6% 확보 NAIC가 인수
강찬수씨 새 지주회사 이사장에
아메리칸증권거래소 상장 추진
“경영난 타개 자본 확보 고육책”
아메리칸 증권거래소(AMEX)에 상장된 기업인수특수목적회사인 ‘북아시아투자회사’(회장 강찬수·NAIC)가 태평양은행에 5,000만달러를 투자, 은행 지분의 70.6%를 확보하고 강찬수 회장이 은행 지주회사 이사장직을 맡게 되는 등 태평양은행을 사실상 인수하게 된다.
태평양은행의 지주회사인 퍼시픽시티 파이낸셜(이사장 이상영)은 12일 아메리칸 증권거래소(AMEX)에 상장된 한국의 기업인수전문 특수목적회사인 ‘북아시아투자회사’와의 5,000만달러 투자유치 및 양대 회사 통합을 공식 발표했다.
태평양은행의 이번 투자유치는 페이퍼 컴퍼니인 NAIC(North Asia Investment Corp.)가 태평양은행에 주식교환 방식으로 5,000만달러를 투자, 태평양은행 지분의 70.6%를 확보하고 통합절차를 거쳐 태평양은행이 NAIC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게 된다.
또 강찬수 회장이 은행 지주회사의 새 이사장으로 선임되게 된다.
태평양은행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과정을 거쳐 NAIC 대신 아메리칸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추진하게 된다.
이번 투자로 총자산 5억3,342만달러의 태평양은행은 기존 자본금 5,656만달러와 맞먹는 증자 효과를 보게 됐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그동안 경영난을 겪어왔던 태평양은행의 주인이 사실상 바뀌는 형국이 됐다.
장정찬 행장은 “NAIC와의 대규모 자본투자 합의로 태평양은행은 영업확장과 은행규모 확대를 위한 토대를 다질 자본 건전성을 확보했고 금융 전문가인 강찬수 회장을 영입하는 양대 효과를 보게 됐다”며 “이번 투자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경영진에는 변화가 없으며 강찬수 회장이 향후 정관개정과 주총 승인 등을 거쳐 은행 지주회사의 이사장으로 선임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찬수 회장은 “NAIC를 상장시킨 후 투자대상으로 그동안 200개가 넘는 기업을 검토했으나 태평양은행이 NAIC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시키고 성장 가능성이 가장 유망한 기업으로 판정돼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 NAIC 강찬수 회장은
한인은행가에 혜성처럼 나타난 강찬수 NAIC 회장(48·영어명 토마스·사진)은 1.5세로 미주 한인사회보다는 한국 증권과 금융업계에서 더 잘 알려진 인물.
대구 출신으로 초등학교 4학년인 1971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왔으며 하버드대(경제학)와 와튼스쿨(MBA)을 졸업한 뒤 증권가에 진출했다.
1984년부터 1986년까지 짐 울펜손 전 세계은행 총재가 세운 ‘울펜손’사에서 재무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며 능력을 인정받아 상무로 승진했다.
월가 시절 인연을 쌓은 조지 소로스가 서울증권 경영권을 675억원에 인수하면서 당시 39세였던 강찬수 회장을 CEO로 임명, 한국에서도 화제가 됐었다.
이후 2008년 8월에는 투자금 5,000만달러를 유치, 기업인수특수목적회사인 ‘북아시아투자회사’(NAIC)를 설립했고 이를 아메리칸 증권거래소(AMEX)에 상장시켰다. 현재 국민은행 사외이사로 있다.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