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하와이언 호텔서 새해 아침 맞은
롯데 자이언트 이대호 선수 부부 인터뷰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선수가 9년 열애끝에 맞이한 신부와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와 와이키키 로열 하와이언 호텔에서 경인년 새해 아침을 맞았다. 신혼의 단꿈에 빠져 있는 이대호 선수 부부를 만나 보았다.
핑크색 궁전, 로열 하와이언 호텔의 로비가 갑자기 꽉 차는 느낌이 들더니 ‘그’가 나타났다. 키 192cm의 롯데 자이언트 대표선수 ‘이대호’ 선수가 등장한 것이다. 편안한 티셔츠에 선글라스, 그리고 모자를 쓰고 나온 그의 모습은 말 그대로 신혼여행을 즐기러 온 새 신랑의 편안한 모습이었다.
구수한 부산 사투리가 이 선수의 편안하고 통쾌한 이미지와 더해져 화기애애한 인터뷰를 가늠케 했다.
이 선수가 하와이를 방문한 건 이번이 두번 째. 지난해 WBC야구대회 대표선수로 선발되어 연습 차 방문했던 첫 번째 방문에서는 연습에 전념하느라 하와이에 대해 특별한 소감을 가질 여유가 없었지만 사랑하는 신부의 손을 잡고 신혼여행 차 방문한 두번째 여행에서는 하와이에 대해 할 말이 많은 듯했다.
“마우이에서 3박 했는데 조금 지루했어요, 오아후 오니까 좀 살 것 같네요.”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이 부부에게는 너무 조용한 마우이 보다는 샤핑몰과 사람이 북적북적한 호놀룰루에서 오히려 하와이의 여유로움을 느끼는 듯 했다.
9년이라는 긴 연애기간동안 항상 기다려 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이 선수는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녀를 처음 본 순간 감전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빛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설겆이 하다가 얼른 뛰어가서 그녀를 잡았죠.” 임수혁 선수를 돕는 자원봉사를 하다가 손님으로 들어온 그녀를 보고 첫 눈에 반했다는 그는, 그 순간에 그녀가 ‘내 사람’이라는 느낌이 확 들었다고 한다.
신부 신혜정씨, 유명 스포츠 선수의 아내답게 편안하게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신부의 9년 열애 성공은 무엇일까? “사실 이대호 선수는 제 타입이 아니죠”라고 통쾌하게 대답하는 새 신부는 그러나 경상도 사나이 특유의 솔직함과 끊임없는 구애가 그녀의 마음을 움직였고 하와이로 신혼여행까지 오게 했다고. 이제 이대호 선수 부인으로 올인하기 위해‘유치원 교사직’도 당분간 접고, 2세 계획도 2년 정도 뒤로 미루며 새 신랑의 올해 소망인 롯데 자이언트의 우승을 위해 ‘내조여왕’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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