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숙기 vs 제프 정
하와이 한인 이민자들은 정서적으로 미주 한인사회 어느 지역 이민자들보다 값진 혜택을 누리고 살고 있다. 한국의 신간도서를 경제적 부담없이 주립도서관에서 욕심껏 무료로 대출받아 읽을 수 있고 한국의 유명 드라마와 뉴스 교양 오락 프로그램들을 지상파 방송을 통해 시청하며 이민생활의 스트레스를 날리는 행운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와이 한인사회가 이 같은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기까지는 한국도서재단의 문숙기 회장과 KBFD의 제프 정 부사장의 한국도서와 영화와 드라마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있기에 가능했다.
한국도서재단 문숙기회장, 12년전 주립도서관 예산삭감으로 소수민족들을 위한 도서구입비가 단칼에 삭감되어 한국어 도서구입의 길이 막혀 버리자 자신의 사재를 털어 한국어 도서구입을 시작했다. 이같은 문 회장의 솔선수범은 한국도서재단의 든든한 지원병 자원봉사그룹을 만들었고 이들의 숨은 봉사는 미주에서 유일한 주립도서관내 한국어도서코너를 만들었다. 덕분에 하와이 한인들은 주내 어디서든 주립도서관 시스템을 통해 한국어 도서를 대출해 보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지금은 한국의 인기 드라마 DVD는 물론 드라마 주제곡, 가요등의 CD까지 보급하며 한국문화를 로컬사회에 알리고 있다. 한국도서재단은 내년에는 솔랙 도서관에도 한국어 도서코너를 마련하고 한국어 도서를 보급할 예정인데 세계적인 경제한파가 도서재단 후원에도 영향을 미쳐 문 회장의 마음고생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하와이 한류의 진원지 KBFD 방송의 제프 정 부사장.
이민100주년기념사업의 열기를 몰아 로컬 지상파 방송을 통한 한국 드라마 영어자막 방송은 하와이에 뜨거운 한류열기를 지피며 드라마를 통한 한국어와 요리, 한국산 제품의 로컬사회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 이같은 열기 중심에 KBFD 제프 정 부사장이 자리하며 한인 이민200년 역사를 주도할 차세대 주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와이 국제영화제 이사장직을 맡아 웬만한 영화배우 버금가는 외모와 매너로 영화제의 위상을 높이는가 했더니 어느새 한국영화 인기몰이도 주도하며 한국영화 헐리우드 진출의 가교로서 한국영화계에서 하와이 국제영화제 입지도 다져가고 있다.
그런가하면 지난 수년간 호놀룰루 애드버타이저 매체를 통한 매주 금요일 정기 칼럼 집필을 통해 한국 드라마는 물론 한국 연예정보와 한인사회 각종 문화행사를 알리는 대변인으로서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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