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모건 프리먼과 잭 니콜슨이 주연한‘버킷 리스트’라는 영화를 인상 깊게 보았다.
영화는 죽음을 앞둔 노인인 자동차 정비사 카터(모건 프리먼)와 재벌 사업가 에드워드(잭 니콜슨)가‘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 목록을 우연히 작성하게 되고, 그 목록대로 실천하면서 생의 마무리를 하는 내용이다.
제목 ‘버킷 리스트(Bucket List)’는 ‘죽다’는 뜻의 속어인 ‘버킷을 차다(kick the bucket)’에서 나온 말인데 글자 그대로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 목록’ 이다.
그들의 리스트에는 세렝게티에서 사냥하기, 문신하기, 카레이싱과 스카이다이빙, 눈물 날 때까지 웃어 보기, 가장 아름다운 이성과 키스하기, 화장한 재를 깡통에 담아 경관 좋은 곳에 두기가 있었다.
내가 만약 버킷 리스트를 작성한다면 어떤 것이 들어갈까. 좋은 찬양곡 작사 및 작곡하기, 악기 하나 잘 연주하기, 스카이다이빙 및 번지점프 하기, 책 출판하기, 아프리카·남미·호주 여행하기 등이 목록에 들어갈 것 같다.
친구와 버킷 리스트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목록을 작성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 적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런 것 할 때 참 기쁘고 행복하다는 ‘행복 활동 리스트’ 이다.
행복하고 만족된 삶을 살려면 자신이 좋아하고 자기를 행복하게 만드는 활동들을 찾아내고 그것을 더 자주 많이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그러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버킷 리스트는 자연스레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나는 혼자서 좋은 책을 읽을 때, 깨달음을 주는 설교를 들을 때, 좋아하는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때,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갈 때, 내가 배우고 깨달은 것을 주위 사람들과 나눌 때, 예배시간에 찬양할 때, 맛있는 것 먹을 때, 볼링이나 테니스 같은 스포츠를 할 때 참 즐겁고 행복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행복 목록을 작성하고 가능한 한 이런 것들을 자주하는 것이 행복의 지혜이다.
물론 이것들만 하면서 사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성실하게 수행해야 하는 책임이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꼭 해야만 하는 일을 하고도 남는 자투리 시간들이 얼마든지 있음을 발견한다. 생각없이 멍하게 보내는 시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어영부영 보내는 시간, 세탁기를 돌려놓고 기다리는 시간, 잠이 안와서 뒤척이는 시간 등 생각해 보면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들이 많다.
그리고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무엇을 할 때 가장 기뻐하고 행복해 하는지 알아서 그것들을 같이 해보는 것도 참 좋겠다.
’행복’이라는 이름의 세잎 클로버는 정말 많이 늘 내 가까이에 있다. 지금까지 항상 ‘행운’이라는 네잎 클로버를 찾는 데만 너무 열중한 것이 문제였다. 등한시 했던 세잎 클로버에 눈길을 돌려 자주자주 내 것으로 만들어 나가야겠다.
권무성 / 애드크리아시안즈 광고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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