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와이키키 해변에서 사체로 발견된 브리아나 앤톤(25)의 살해용의자로 검거된 애런 M. 수사(31)가 12일 법원에 출두해 무죄를 주장하고 나섰다.
수사의 변호를 맡은 크레익 제롬 관선변호인은 당시 앤톤과 상호 합의하에 성행위를 했고 이후 그녀가 현장을 떠나는 모습을 확인했다는 수사의 진술서를 제출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필립 도이 판사는 수사에게 50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고 조만간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호놀룰루 검시관은 앤톤의 시신에서 후두부 골절 및 목과 가슴의 타박상 등 수상한 상흔들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앤톤의 시신에서는 남성의 정액이 발견됐고 DNA 검사결과 살해 용의자로 검거된 수사의 것과 일치했다는 것.
경찰이 지난 5일 수사를 검거했을 당시 그의 가슴과 복부, 둔부, 오른쪽 새끼손가락 등에 긁힌 상처가 있는 것을 발견했고 이에 대해 수사는 앤톤과 함께 수영하다 바위에 긁힌 상처라고 진술한바 있다.
경찰 기록에 의하면 사건 당일 브리아나 앤톤과 그녀의 남동생 벤자민은 수사와 함께 로열 하와이안 센터에서 처음 만났고 수사는 당시 자신을 ‘케빈’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와이키키에서 밴드활동을 하던 다른 1명의 남성과 함께 마리화나를 피운 후 2일 오전 12시 앤톤의 호텔방으로 들어갔고 1시경 벤자민과 4번째 남성이 음식을 사러 자릴 비운 후 수사와 앤톤이 사라졌다고 진술했다.
앤톤의 동생 벤자민은 이날 새벽 2시10분경 그녀가 전화를 걸어와 ‘남쪽 해변가에 있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 했고 수사는 로열 하와이안 호텔 인근 해안에서 앤톤과 성행위를 가진후 말다툼으로 그녀와 헤어져 각기 다른 방향으로 발길을 돌렸다고 진술했다.
수사는 이후 인근에서 비치 타월을 훔쳐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근처의 바닷가에서 잠을 청했고 같은 날 오전 5시30분경 나체상태로 물에 떠 있는 앤톤의 시신이 해변을 걷던 관광객들에 의해 발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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