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범죄율 통계분석
교내 체포건수 크게 늘어
우수학생들이 집결한 미국의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 캠퍼스가 범죄로 물들고 있다. 8개 아이비리그 가운데 본보가 6일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등 3개 대학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범죄율 통계 자료 분석 결과, 강간 등 성범죄와 음주·마약위반 등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프린스턴대학은 지난해 음주규정 위반 체포 건수가 10건으로 집계돼 전년도 2건보다 5배 늘었다. 마약규정 위반 체포 건수도 15건으로 나타나 전년대비 15배 증가했다.
위반사항이 적발됐지만 대학의 협조를 조건으로 예방교육 등 행동교정조치(J.R.)가 내려진 경우도 전년도 32건에서 47건으로 늘어나 캠퍼스에 만연한 마약 중독의 심각성을 엿보게 했다.<표 참조>
프린스턴대학 경찰과 지역경찰국은 2007년부터 기숙사 순찰이 강화됐고 학생들의 범죄 신고정신이 높아진 것일 뿐 실제로는 범죄율 증가로 볼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10건의 음주 체포 건수 가운데 9건이, 마약 체포 건수 15건 중 2건이 학생 기숙사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년도에는 기숙사 음주 체포가 1건, 마약은 전무했었다. 강간 등 성범죄 발생 건수도 전년도 14건에서 지난해 18건으로 늘었고 이중 단 1건을 제외한 나머지 17건이 모두 학생 기숙사에서 발생한 것이었다.
캠퍼스 성범죄 증가는 프린스턴대학 뿐만이 아니다. 예일대학은 한 해 동안 8건에서 13건으로 증가했고 기숙사에서 발생한 성범죄는 전년도 4건에서 무려 3배 가까운 11건으로 늘었다. 이외 폭행 및 강도 등도 전년보다 2배 내지 3배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퍼스 전반적으로는 음주 및 마약 체포 건수가 전년대비 다소 감소한 편이지만 기숙사에서는 음주체포가 전년도 9건에서 지난해 12건으로, 마약도 0건에서 1건씩 보고돼 증가를 보였다.
대학은 2006년 10월부터 미성년 음주자는 물론이고 이를 알고도 방관했거나 미성년자에게 음주를 제공한 제3자도 동일하게 처벌되는 주법이 시행되면서 체포건수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버드대학은 마약체포 건수가 34건에서 39건으로 늘어났고 마약관련 학내 행동교정 조치(J.R.)도 12건에서 14건으로 각각 늘어난 것을 제외하곤 대체적인 감소를 보인 상황이지만 성범죄도 지난해 35건 발생해 예일, 프린스턴보다 3배 가까이 많았고 강도, 폭행, 자동차 절도 등 기타 범죄 건수도 타 아이비리그보다 수십 배 이상 발생률이 높았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3대 아이비리그 2008년도 캠퍼스 범죄 발생 현황(괄호=2007년 수치)
범죄유형 하버드(MA) 예일(CT) 프린스턴(NJ)
음주-체포 3건(4건) 29건(33건) 10건(2건)
음주-행동교정조치 25건(58건) 60건(74건) 109건(120건)
마약-체포 39건(34건) 6건(7건) 15건(0건)
마약-행동교정조치 14건(12건) 2건(2건) 47건32건)
주거침입 293건(310건) 51건(103건) 58건(57건)
성폭행·강간 35건(52건) 13건(8건) 18건(14건)
강도 44건(48건) 3건(1건) 0건(0건)
폭행 41건(66건) 2건(0건) 5건(6건)
자동차 절도 34건(58건) 4건(7건) 3건(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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