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오일은 자동차의 연비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차에는 엔진과 브레이크, 그리고 스티어링 및 각종 파워 트레인에 오일이 들어가는데 오일이 부족하거나 막히면 자동차의 엔진이나 구동계통에 무리를 주면서 개솔린 소비가 크게 늘어난다. 요즘 많은 운전자들이 자동차 유지비를 아끼기 위해 오일 체인지를 거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장기적으로 볼 때 연비가 더 나가면서 오히려 경제적으로 손해를 볼 수가 있다. 자동차 오일 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엔진이나 구동계통 무리
개솔린 소모도 많아져
스스로 10분이면 점검 가능

자동차에는 엔진과 브레이크, 그리고 트랜스미션 오일 등이 있고 파워 스티어링, 디퍼렌셜에도 오일이 들어 있다. 오일을 점검할 때는 점도와 양, 색깔도 중요하지만 각각의 호스 연결부위도 꼼꼼이 확인해야 한다.

보통 오일은 회전하는 고체부품의 마찰면이 서로 들러붙지 않도록 부속품 사이에 유체막을 만들어 원활한 회전운동을 돕는다. 엔진 오일의 경우 엔진 속에 있는 피스톤 등의 움직임을 돕는데 이 오일이 부족하게나 오래되면 엔진의 수명이 단축된다. 브레이크 오일이 부족하면 제동 장치에 문제가 올 수 있으며 스티어링 오일이 부족하면 휠이 뻑뻑해져 운전에 큰 불편을 겪는다.

엔진 오일 외에도 차내의 모든 오일 점검은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오일 점검은 비교적 간단한 작업인데 많은 운전자들이 오일류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일단 오일 점검은 차를 평탄한 곳에 세우고 해야 한다. 가장 쉬운 것이 엔진 오일인데 시동을 끈 상태에서 5분쯤 지난 후에 점검하는 것이 좋다. 보통 오일 게이지를 뽑은 후 게이지 끝을 깨끗하게 닦고 다시 게이지를 차에 넣어 양을 체크한다. 오일을 손으로 만졌을 때 끈적한 느낌이 없고 까끌까끌한 쇳가루가 나온다면 오일을 교환해야 한다. 엔진 오일을 체크할 때 헤드커버 사이의 개스킷 부분이 오일 찌꺼기로 지저분하다면 오일이 새는 것이다. 이때는 개스킷을 점검해야 하는데 전문 정비업소를 찾도록 한다.

미션 오일도 체크가 간단하다. 엔지 오일과 같이 오일 게이지를 뽑아내 양과 질을 관측한다. 트랜스미션 오일은 엔진 오일과 달리 색깔이 붉은색에 가깝다. 만약 오일 색이 진한 검붉은색으로 변했다면 불순물이 섞여 점도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트랜스매션 오일은 보통 3만마일 교환한다.

브레이크 오일은 오일통의 창을 통해 확인하거나 오일통의 뚜껑을 열면 뚜껑에 게이지가 달려 있다. 브레이크 오일은 브레이크 패드와 연관이 있는데 패드가 닳았을 때는 오일이 최저선에 가까워진다. 이때는 브레이크 오일을 보충해 제동력을 조금 높일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패드를 점검, 많이 닳았을 때는 새 것으로 바꿔준다.

스티어링 휠이 무겁거나 조작을 할 때 소음이 생기면 파워 스티어링 오일 문제다. 보통 양이 부족하거나 이물질이 섞여 있으면 스티어링 휠이 무거워지고 심하면 오일펌프가 망가진다. 파워 스티어링 오일은 오일탱크 뚜껑에 게이지가 달려 있으므로 점검이 쉽다. 오일의 양을 체크하고 부족하면 보충하는데 트랜스미션 오일과 같은 종류를 쓰기 때문에 보충용 오일을 구입하면 양쪽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백두현 기자>

오일 점검은 비교적 간단한 작업인데 누구나 10분 정도면 할 수 있다.


자동차에는 엔진과 브레이크, 그리고 트랜스미션 오일 등이 있고 파워 스티어링, 디퍼렌셜에도 오일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