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후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라니카이 해변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불편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라니카이 비치에서 결혼식을 갖는 커플들의 대형 리무진과 관광버스들이 좁은 주택가 도로를 점령하는 등의 사례가 늘어나자 카일루아 주민회는 주 토지자원국(DLNR)에 주차장이나 화장실 등의 공공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해안가에서의 결혼식 허가증을 발급하지 말 것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는 것.
한편 DLNR이 이 지역 주민들의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라니카이 비치 뿐만 아니라 결혼식 장소로 인기가 높은 카할라, 와이알라에, 와이마날로 등 주 전역에 걸쳐 해당 규정이 시행될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3개월간 당국이 발급한 해변가 결혼식 허가증은 총 1,570건으로 이 중 라니카이는 단 4.8%에 해당하는 76건 뿐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카일루아 주민회는 이번 결혼식 허가증 발급 중단 요청은 이 곳에서의 영화촬영과 각종 비치용구 임대사업, 관광버스 출입 등 포괄적인 상업행위의 금지를 위한 초석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3개월간 라니카이 비치의 결혼식 허가증 발급건 수는 76회였으나 사진이나 비디오 촬영을 위한 허가증 발급사례는 수백여건에 달하고 있어 단지 해변가 결혼식을 금지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사안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부분의 업자들은 결혼식 허가증만 발급받으면 사진이나 비디오 촬영도 함께 승인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를 위해서는 주 영상사무국(Hawaii Film Office)에 따로 허가증 발급을 요청해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
현재 하와이에서 결혼식 장소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곳은 카할라(467건)와 와이알라에(221건)로 집계됐다. 그러나 와이알라에-카할라 지역의 경우 라니카이의 주민들과 같이 적극적인 반대운동을 펼치지는 않고 있다. 와이알라에-카할라 주민회의 리처드 터빈 회장은 “하와이 관광산업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해안가 결혼식의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모든 이들에게 해변이 개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결혼 전문업체들은 주택가 내의 교통문제 등 주민들이 우려하는 사안들에 대해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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