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의 카이울라니공주를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을 앞둔 가운데 영화 제목에 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올 가을 하와이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개봉할 예정인 이 영화는 하와이왕조의 마지막 공주 카이울라니의 일생을 소재로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영화의 제목이 “바바리언 프린세스”(Barbarian Princess)로 배포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원주민들은 ‘바바리언’이 ‘야만의’ ‘미개한’이란 뜻이므로 카이울라니공주의 이미지를 나쁘게 할 우려가 있다며 영화제목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영화 제작자는 그러나 영화제목을 그렇게 결정한 것은 영화 마케팅을 위한 것으로 특히 카이울라니를 잘 모르는 하와이 밖의 영화 팬들의 이목을 끌기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영화 프로듀서이며 아일랜드 필름의 오너인 로이 티조어도 ‘바바리언’이라는 타이틀이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을 우려 “프린세스 카이울라니” 또는 “더 래스트 프린세스” 등도 검토해 봤지만 결국 ‘바바리언 프린세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와이 비평가 팔라니 보건은 “이 영화를 본 세계의 여러 관객이 하와이 역사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갖고 극장 문을 나서게 될 것이 더욱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원주민단체 회장도 “하와이원주민 가운데 이 영화 제목에 동의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영화제목 변경을 요구했다. 전 하와이 거주민 쿼리앙카 킬처가 카이울라니공주로 캐스팅된 이 영화는 제작비 800만달러가 투입된 것으로 23세에 사망한 공주의 일생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에 대한 하와이주민들의 관심은 뜨거워 이미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영화제에서 매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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