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학생들 학교 적응
애교심과 정체성 고취
지난 15일 올 첫 모임
“한인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나서요”
200여명(전체 학생의 약 10%)의 한인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 어바인 고등학교에 자녀 교육이라면 소매를 걷고 앞장서는 한인 어머니들이 있다. 바로 어바인 고등학교 한인 학부모회(회장 김영애).
97년 창립된 가장 오래된 한인 학부모회 중의 하나인 이 학부모회는 전체 학부모회 보조 지원 및 각종 학교 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기도 하지만 이들의 주된 목적은 한인 학생들이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김영애 회장은 “어떻게 하면 우리 부모들이 한국 학생들의 이미지 및 위상을 높이면서 학교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각양의 노력을 한다”며 “학교에 대한 애교심, 소속감, 그리고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부모회는 그동안 이 학교를 거쳐 간 수많은 한인 학생들을 도와왔다. 이 학교를 졸업한 한인 학부모들이 기부금을 전달할 정도로 전통도 깊어졌다. 김 회장은 “수년 전 이 학교 출신 졸업생이 인근 고등학교의 학부모가 되었고 우리에게 2,000달러의 기부금을 전달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한인학부모회는 지난 15일 저녁 올해 학년 첫 모임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는 모니카 콜룽가 교장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콜룽가 교장은 “학부모 도움 없이는 올바른 교육이 있을 수 없다”며 한인 학부모 롤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영어가 불편한 한인 부모들을 위한 무료 영어 클래스 개설에 대한 의견이 오갔는데 콜룽가 교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며 “현재 영어 강좌 클래스가 운영되고 있으나 미국인 부모들 중 자원봉사자 확보 부족으로 활성화가 되지 않고 있다. 이번 계기로 홍보에 나서는 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첫모임 자리에는 어바인 한인학부모회(IKPA) 소속 테레사 이 교육 코디네이터, 이미경 부회장 등이 참석해 각종 활동에 대해 홍보하기도 했다.
한편 어바인 한인학부모회는 오는 20일 오후 4시 어바인 우드베리 단지 내 ‘우드베리 팍’(130 Sanctuary)에서 신입생 환영회를 열 예정이다. 또 학부모회는 오는 10월15일께 학교 캠퍼스에서 대학 학자금(FAFSA) 세미나도 개최한다.
(949)870-8787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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