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하락 우려 소유주협회서 매입
은행은 렌트주고 개발업체는 경매

전국에서 월 모기지 페이먼트를 내지 못해 금융기관에 차압을 당하는 콘도미니엄이 급증함에 따라 콘도미니엄 개발업체 및 소유주협회, 금융기관들이 이에 따른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개발업체나 협회 혹은 금융기관들은 차압을 당한 콘도미니엄을 매입, 임대해 주거나 임대료 수령인을 임명하는 등 묘안을 짜내고 있다.

이는 차압을 당하는 콘도미니엄의 증가로 콘도미니엄 소유주협회가 관리비 등을 제대로 거두지 못해 관리 소홀로 콘도미니엄의 가치가 크게 떨어지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 소재 378유닛 쇼어라인 타워즈 콘도미니엄 소유주협회는 비축된 자금으로 차압을 당한 유닛을 매입, 임대를 준 후 주택시장이 안정세를 회복하면 이를 다시 팔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플로리다주 세미놀카운티의 한 법원은 소유주의 절반 이상이 모기지 페이먼트를 연체한 한 콘도미니엄 소유주협회의 요청에 따라 이들 소유주로부터 임대료를 수거할 수령인을 임명했다.

또한 플로리다주 금융기관들은 차압을 당한 콘도미니엄 유닛을 임대공간으로 변경했고 보스턴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액셀러레이티드 마케팅 파트너즈 등 개발업체들은 경매를 통해 할인된 가격에 비어 있는 콘도미니엄 유닛을 처분하고 있다.

<황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