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정부 운영의 정신병원 관리직원이 지난 12년간 카우아이의 자택과 오아후 현지의 근무처를 오가며 출장비 명목으로 연간 4만여 달러에 달하는 혈세를 낭비해 온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주 보건국 자료에 의하면 하와이 주립병원의 웨인 로 행정관은 주 3회 자택 출퇴근 외에도 업무상 출장 등으로 연간 150여 차례의 왕복 항공티켓과 렌트카 비용으로 공금을 사용해 왔고 올해 6월30일로 만료된 지난 회계년에만 3만9,324달러를 출장비로 지출했다는 것.
이와 관련 보건당국은 지난주 부터 행정관의 출퇴근 비용 지급을 주 1회, 그리고 이웃섬 방문은 월 1회로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주 보건국은 주내 정신병원의 관리가 연방정부에서 주 정부로 인계되던 1991년 당시 하와이에서는 카우아이에 거주하던 로 행정관이 유일하게 업무능력을 검증받아 채용됐고 보건당국은 그가 이웃섬의 병원들을 시찰하고 직원들의 트레이닝을 감독하기 위해 출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며 단지 최근의 재정난으로 출장 횟수를 줄이게 된 것이라고 부언했다.
로 행정관의 연봉은 7만1,600달러에서 10만2,120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가 지출한 4만달러의 출장경비는 작년 6월30일부터 12월31일까지 보건국 산하 성인정신건강과가 지출한 1억600만 달러의 예산에 비하면 큰 액수는 아니라는 것.
하지만 심각한 세수입 감소로 인한 재정난 속에서 각종 복지 프로그램들이 폐지되고 심지어 연 5만달러의 건물 임대료를 절약하기 위해 몇몇 보건소는 문을 닫고 있는 와중에 출장비 명목으로 지난 10여년간 수만달러를 지출해 왔다는 사실을 접한 지역 주민들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주 보건국은 로 행정관의 재택근무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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