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미국 4대 프로 스포츠 역사에 남을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파이어리츠는 7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2-4로 패배, 시즌 전적 52승82패로 남은 경기에서 다 이겨도 반타작을 할 수 없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최근 11경기에서 10번이나 패한 파이어리츠는 26연승으로 시즌을 마쳐도 80승82패에 그쳐 1993년부터 17년 연속 승률 5할 밑으로 정규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종전 최고기록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작성한 16년 연속(1933~1948년)으로 4대 프로 종목을 통틀어서 가장 길다.
파이어리츠는 1882년 창단해 5차례나 월드시리즈를 제패했고 13명을 ‘명예의 전당’으로 보낸 왕년의 명문구단이지만 워낙 시장이 작아 손해가 막심하다는 이유로 돈주머니를 졸라맨 후 급격한 내리막을 탔다. 1993년 75승87패로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파이어리츠는 2001년 시즌 100패(62승)의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5할 승률에 가장 가까이 다가섰던 때는 1997년으로 79승83패를 올렸다.
다른 종목에서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밴쿠버 커넉스(1976~1991년)와 NBA의 새크라멘토 킹스(1983~1998년)가 15년 연속 승률 5할을 밑돌았고 NFL에서는 탬파베이 버카니어스가 창단 이후 14년 연속(1983~1996년) 승수보다 패수가 많았다.
<이규태 기자>
파이어리츠가 17년 연속 반타작도 못하다 보니 “차라리 디트로이트 라이온스 팬이었으면 좋겠다”는 사인을 들고 나타나는 팬들까지 생겼다. ‘라스트 라이온스’는 지난해 NFL에서 17전 전패 수모를 당한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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